두산重, 만 45세 이상 1000여명 규모 명예퇴직 실시
두산重, 만 45세 이상 1000여명 규모 명예퇴직 실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2.1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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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정규직 직원 약 6000명 중 약 2000명 대상
이달 2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2주간 신청받아
 

지난해 6년 연속 연간 순손실을 기록한 두산중공업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다.

두산중공업은 18일 기술직과 사무직을 포함한 만 45세에 해당하는 1975년생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명예퇴직 규모는 1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대상자는 전체 정규직 직원 약 6000명 중 약 20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은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2주간 명예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명예퇴직자는 법정 퇴직금 이외에 근속연수에 따라 최대 24개월치 월급을 받는다. 20년차 이상에게는 위로금 50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이외에도 최대 4년간 자녀 학자금, 경조사, 건강검진도 지원한다.

한편 두산중공업의 이번 구조조정은 지난 2014년 말 이후 만 5년여 만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4년 당시 창원 본사와 서울사무소에서 근무하는 52세 이상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며, 이에 약 절반인 200여명이 신청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4년 이래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두산중공업의 지난해 매출은 15조6597억원, 영업이익 1조76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1%, 7.3%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실 1044억원을 기록해 전년 4217억원 대비 적자 폭이 줄었음에도 순이익을 내지 못했다.

두산중공업은 세계 에너지 시장 추세에 맞춰 가스터빈 국산화와 풍력 발전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성과가 나오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조직을 재편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명예퇴직을 시행한다”며 “임원 감축, 유급순환휴직, 계열사 전출, 부서 전환 배치 등 강도 높은 고정비 절감 노력을 했지만,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인력 구조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