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의대 연구진 “코로나19, 남성 생식능력에 영향 미칠 수 있다”
난징의대 연구진 “코로나19, 남성 생식능력에 영향 미칠 수 있다”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2.1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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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 “신장 조직을 공격해 기능 손상 일으킬 가능성"도 제기
(사진=아이클릭 아트)
(사진=아이클릭 아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전 세계로 확산되며 국내 확진 환자도 연일 추가되는 가운데 감염증상으로 폐렴 등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젊은 남성들의 생식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8일 글로벌타임스·펑파이 등 중국 언론 등에 따르면 난징의대 부속 쑤저우병원의 비뇨기과 의사 판차이빈이 이끄는 연구진은 의학논문 사전발표 플랫폼에 이와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미 발표된 바 있는 3개의 임상데이터 세트를 활용, ‘코로나19’가 비뇨기 및 젊은 남성의 생식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를 바탕으로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숨은 상태로 존재하는 바이러스가 고환 조직을 공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특히 의사들이 감염증세를 나타내는 환자의 고환조직에 대한 위험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젊은 남성 환자의 경우 생식기의 원활한 능력에 대해 적절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진은 ‘코로나19’가 신장 조직을 공격해 기능에 손상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감염증세를 보인 일부 환자에게서 신장 기능 이상과 함께 급성 신장 손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진은 신장이 손상된 정확한 원인은 분명하지 않다고 밝히면서도 바이러스가 신장을 목표로 공격할 가능성이 있고 일부 항바이러스 약물자체가 신장에 대한 독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선 의사들은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치료하면서 환자의 신장기능을 평가하고 그에 맞는 간호를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연구진이 발표한 이 논문은 아직 동료평가와 심사를 거치지 않았다. 또한 정식 발표되지 않은 논문이다. 이에 대해 글로벌타임스는 연구진이 해당 연구결과를 임상 진료 시 지침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단서를 붙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에서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처음으로 알린 리원량 의사의 사연이 알려지며 이들의 연구 논문 또한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