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연구소 유출설에 “반정부 세력이 만든 루머”
중국, 코로나19 연구소 유출설에 “반정부 세력이 만든 루머”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2.1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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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진료기록 확인하는 중국 의료진. (사진=우한 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 진료기록 확인하는 중국 의료진. (사진=우한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우한 근처에 있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소문에 대해 “반(反)정부 세력이 만든 가짜뉴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18일 연합뉴스는 관영 글로벌 타임즈가 “코로나19 중국과학원 산하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유출설은 반정부 세력의 몰아가기 행위”라며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사람에게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중국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발원지가 우한의 화난 수산시장이며 박쥐 등에서 발원한 바이러스가 수산시장에서 팔린 야생동물을 매개로 사람에게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론을 내놨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두 달 넘게 계속 이어지고 있고, 중국 당국이 최초 감염자와 전염 경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내놓지 않으면서 최초 감염자에 대한 온갖 추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급기야 최근에는 우한시 근처에 있는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근무하던 한 직원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처음 사망했고 이를 화장하던 장례업체 직원도 감염돼 이후 확산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또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원장이 실험동물을 코로나19 발원지로 추정되는 우한 화난 수산시장에 팔아넘겼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런 소문에 대해 이날 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가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특히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원장이 박쥐 등 실험동물을 우한 시장에 팔아 매매가 이뤄졌다는 주장은 사실과 완전히 다르다며 강력 반박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6일 웨이커톄즈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원장이 실험동물을 우한 화난수산시장에 팔아넘기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져 나갔다는 연구원의 증언이 있었고 이 연구원이 원장을 고소했다고 폭로했다”며 “그러나 증언 당사자로 거론된 천취안자오 연구원은 다음 날인 17일 웨이커톄즈의 주장이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천취안자오 연구원은 최근 연구소와 관련한 루머가 연구원들의 연구에 지장을 주고 있다”며 “음모론과 파괴행위에 대해 지속적인 경계가 필요하다고 봤다”고 부연했다.

장쑤성 공안당국도 “루머를 처음 퍼뜨린 웨이커톄스란 계정이 해외 IP를 사용해 웨이보에 접속한 뒤 관련 글을 올렸다. 이 계정이 미국에 기반을 둔 반정부 웹사이트 ‘핀콩’의 멤버다”며 “누리꾼들은 눈을 크게 뜨고 남에게 현혹되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