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미흡…아베 지지율 하락
‘코로나19’ 대응 미흡…아베 지지율 하락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2.1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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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 ‘코로나19’ 확산 경제타격 우려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12일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벚꽃을 보는 모임' 논란 등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거론하며 비판의 날을 세운 입헌민주당의 쓰지모토 기요미 간사장 대행을 향해 "의미 없는 질문을 한다"고 야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12일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벚꽃을 보는 모임' 논란 등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거론하며 비판의 날을 세운 입헌민주당의 쓰지모토 기요미 간사장 대행을 향해 "의미 없는 질문을 한다"고 야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연일 추가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의 방역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15~16일 양일간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34%에 그쳤다고 18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더욱이 50%에 해당하는 응답자는 일본 정부의 방역 대응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특히 응답자들은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관련해 45%에 해당하는 응답자가 일본 정부의 대응이 무척 적절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적절했다는 응답은 39%에 그쳤다. 

설문에 응한 85%의 응답자는 일본 내에서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을 맞지 못하고 확산일로에 놓일 것이라는 불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일본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설문에 무려 87%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에 앞서 시행된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코로나19’ 정부 대응에 대한 불만 여론이 확인됐다. 

요리우리신문에 따르면 14~16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정부 대응이 미흡하다는 의견이 52%였다. 

17일 기준 일본 확진 환자는 520명으로 잠정 집계된 가운데 아베 내각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ANN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1월보다 5.6% 하락해 39.8%을 보인 반면 지지하지 않는 의견은 65% 상승해 42.2%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 12일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입헌민주당의 쓰지모토 기요미 간사장 대행이 질문을 하자 아베는 “의미 없는 질문을 한다”는 야유를 퍼부었다.

이에 쓰지모토 기요미 간사장 대행은 다나하시 야스후미 예산위원장에게 항의했지만 아베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그 모습을 바라보는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자민당 총재 임기 연장은 총리 재직기간 연장을 위한 사실상의 필요조건으로 여러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상당수는 아베 총리가 내년 9월까지인 자민당 총재 임기를 연장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