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첫 확진' 31번 환자… 대구서 교회·병원 등 방문
'영남 첫 확진' 31번 환자… 대구서 교회·병원 등 방문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2.18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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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 확진자와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진욱 기자)
18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 확진자와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진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에서도 발생했다. 영남권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61세 여성(서구 거주)이 국내 31번째 확진자로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 17일 오후 3시30분 발열, 폐렴 증세를 보여 대구 수성구보건소를 찾았다가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돼 음압병실에 격리됐다.

'청정지역'으로 꼽히던 대구에서 환자가 나온 만큼 방역 당국은 동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 환자가 지역 중형병원, 교회, 호텔 등을 거쳐 가고 대중교통도 이용하면서 '슈퍼전파자'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 환자는 지난 6일 교통사고를 당한 뒤 이튿날 수성구 범어동 한방병원(새로난)에 입원했다. 이 사이에 6~7일 동안은 동구 소재 직장에 출근했다.

이어 지난 9일과 16일에는 남구 교회(남구 대명로 81 대구교회)에서 2시간씩 예배에 참여했고, 15일에는 지인과 동구에 있는 호텔(퀸벨호텔)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지난 7일부터 양성 판정을 받은 17일까지 파악된 외부 활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상세한 동선은 추후 파악되는 대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질병관리본부는 현장 대응팀 12명을 대구에 파견해 대구시 보건당국 등과 협력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확진 환자 동선에 따른 방역을 실시하고 공간 폐쇄, 접촉자 격리 등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