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라임 사태 2·3차 합동조사 대상 공개 안 해"
금감원 "라임 사태 2·3차 합동조사 대상 공개 안 해"
  • 이고운 기자
  • 승인 2020.02.1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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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신한·하나은행 등 업계 관측에 "추측일 뿐"

금융감독원이 라임 사태와 관련해 금융업계에서 유력 조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등에 대해 추측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개별 판매사의 잘 못이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은 만큼 2·3차 조사 대상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라임 사태와 관련해 합동 현장조사단을 구성하고 다음달 초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1차 조사에 들어간다.

라임자산운용은 이번 조사의 주요 대상인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 1호)를 설계·운용했으며, 신한금융투자는 무역금융펀드에서 부실이 발생한 사실을 알고도 팔았다는 사기 혐의 등으로 조사 대상이 됐다.

금감원은 분쟁조정2국과 민원분쟁조사실, 자산운용검사국, 금융투자검사국으로 합동 조사반을 꾸렸다. 1차 합동조사 후에는 분쟁조정2국과 민원분쟁조사실, 일반은행검사국 조사반을 통해 주요 은행 판매사를 대상으로 한 2차 조사와 증권 판매사를 대상으로 한 3차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2·3차 조사 대상으로 라임 환매연기 펀드 판매액에서 상위를 차지하는 우리은행을 비롯해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대신증권 등이 거론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 판매사는 지난해 말 기준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연기 자(子)펀드 전체 판매액 1조6679억원의 약 70%를 차지하는 1조1541억원을 판매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2·3차 조사 대상을 아직 정하지 않았으며, 정한다고 해도 선의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비공개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합동조사 후 추가 검사 등 조치에 대해서도 계획된 것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합동 현장조사 이외의 결정된 또 다른 조사는 없다"며 "거론되고 있는 회사는 모두 추측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검사 대상은 해당 회사에 일주일 이상의 기간을 두고 사전통보를 하지만 구체적인 조사관련 일정이나 대상은 확정이 된 후에도 직접 밝히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1차 현장 조사 대상이 된 신한금투는 앞으로 진행될 조사 및 수사에 성실히 임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금융감독원 종합검사에 성실히 임했던 것과 같이 향후 진행될 검찰 수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며 "이를 통해 당사에 대한 여러 의혹이 해소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lg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