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중국 신규 확진자 감소 추세… 조심스럽게 해석해야”
WHO “중국 신규 확진자 감소 추세… 조심스럽게 해석해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2.1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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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외국인 관광객이 이동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3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외국인 관광객이 이동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 추세에 있다는 일부 해석에 대해 “매우 조심스럽게 해석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규 확진자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17일(현지시간) 데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이 오늘 코로나19 확진자 4만4000여명에 대한 상세한 데이터를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사무총장은 “이 데이터는 바이러스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연령대, 질병의 심각성, 사망률 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며 “이 자료는 WHO가 근거에 기초한 조언을 각국에 제공할 수 있도록 해줘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 자료는 또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 추세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보고된 감소세가 지속하리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 모든 시나리오는 여전히 테이블 위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코로나19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를 포함한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처럼 치명적이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확진자의 약 14%가 폐렴과 호흡 곤란 등 중증을 앓고 약 5%가 호흡기 장애나 폐혈성 쇼크 같은 치명적인 증상을 보이며 2%가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봤다.

현재 80% 이상의 확진자들이 경증 환자이고 이들은 곧 회복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한편 브리핑에 배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은 현재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으로까지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진짜 문제는 중국 밖에서 지역 사회 전염을 보는지 여부인데 현재 상황에서는 그것을 보고 있지 않다”며 “대유행이라는 단어는 매우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