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PSI·한미FTA ‘입장차’
여야, PSI·한미FTA ‘입장차’
  • 장덕중기자
  • 승인 2009.04.0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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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회동서 로켓 발사 중단은 의견 일치
여야 3당 대표는 6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조찬 회동을 갖고 북한의 로켓 발사는 중단되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지만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가입 문제에 대해서는 입장차를 보였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여야 대표 모두 탄도미사일 개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시했다"며 "로켓 발사도 중단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PSI 가입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비준 문제에 대해서는 온도차를 보였다고 조 대변인은 전했다.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북한의 로켓발사와 관련해 PSI적극 참여를 주장했지만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신중한 태도를 취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대표는 회동 직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PSI참여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은 좀 더 신중하게 대처하고, 상황을 잘 관리하는게 필요하다고 했지만 정부와 다른 정당은 PSI 전면 참여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PSI참여 문제에 대한 별다른 언급 없이 "북한은 세계인들이 반대하는 탄도미사일 개발 야욕을 버리고 태평양 깊숙히 빠진 미사일처럼 야망을 바다 깊숙히 묻으라"고 주문했다.

여야 3당 대표들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15분간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G20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보고를 들은 뒤 1시간30분 가량 배석자 없이 화담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