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료원 임시 폐쇄, 베트남 여행 40대 사망…코로나19 역학조사
부산의료원 임시 폐쇄, 베트남 여행 40대 사망…코로나19 역학조사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2.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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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료원 의료진 등 격리…검사 결과 오후 6시 전후 나올 듯
전날 동아대 병원 응급실 폐렴 증상 미국인 조사로 14시간 폐쇄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자현미경 모습. (사진=질병관리본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자현미경 모습. (사진=질병관리본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며 30번째 확진 환자가 나온 가운데 베트남 여행을 다녀 온 40대 남성이 가슴 통증을 호소해 지방 소재 한 의료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망자는 발열 등 ‘코로나19’ 유증상 환자는 아니지만 해외여행을 다녀 온 이력이 있어 ‘코로나19’에 대비해 그가 머문 병원 응급실을 폐쇄 조치하고 역학 조사에 들어갔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오전 9시께 부산 소재 한 의료원 응급실에 A씨(40대)가 119 구조대원에 의해 실려 왔다.  A씨는 호흡곤란 및 가슴 통증을 심하게 호소했고 의료진은 곧 CPR(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20여분 만에 사망했다. 

A씨는 베트남으로 여행을 갔다가 이날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고, 공항에서 택시를 이용해 귀가하려다 승차 직후 갑자기 호흡 곤란과 가슴 통증을 호소해 지인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발열 등의 증상은 없었지만 해외여행 이력이 있는 만큼 병원 응급실을 임시 폐쇄하고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의뢰했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또한 A씨가 머문 의료원 응급실 의료진 등 병원 관계자 10여명 및 사망 신고를 받고 의료원에 출동한 경찰관 2명도 임시 격리 조치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A씨가 베트남에서 타고왔던 항공기 탑승자 신원 확인 및 김해공항에 내린 후 이동 경로 등 A씨의 동선을 확인 중에 있다. 

앞서 16일 오후 3시께 동아대병원 응급실도 이 병원을 찾은 미국인의 ‘코로나19’ 역학 조사로 오후 6시부터 17일 오전 8시까지 일시 폐쇄됐다. 

지난 2일 업무차 입국한 이 남성은 기침 및 폐렴 증상을 보였고 병원에서 격리됐으나 ‘코로나19’ 확진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와 귀가 조치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