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브랜드 가치 4조원 돌파…글로벌 4위 유지
LG화학 브랜드 가치 4조원 돌파…글로벌 4위 유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2.1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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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브랜드파이낸스 화학기업 평가 보고서 발표
주요 화학 기업은 하락…美 듀폰 5위서 9위로
(사진=LG화학)
(사진=LG화학)

바스프, 다우 등 전 세계 주요 화학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 평가가 하락한 가운데, LG화학의 올해 글로벌 브랜드 가치는 4조원을 돌파하며 지난해에 이어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국 글로벌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업체 브랜드파이낸스는 최근 ‘2020년 화학기업 25’ 보고서에서 LG화학 브랜드 가치를 35억달러(약 4조1412억원)로 평가했다.

LG화학은 지난 2018년 24억2100만달러(약 2조8645억원)에서 전년 33억3800만달러(약 3조9495억원)로 37.9% 성장한 데 이어 올해도 4.8% 오르며 브랜드 가치 상승세를 이어갔다. 순위는 지난해와 같은 4위였다.

LG화학은 업황 불황에도 석유·화학 부문에서 수익성을 유지했고, 배터리 사업도 지속적으로 성장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인 28조6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다른 주요 글로벌 화학 기업의 브랜드 가치는 하락했다.

올해 1위인 독일 바스프와 2위 미국 다우는 모두 지난해 순위를 유지했지만, 브랜드 가치가 전년 대비 떨어졌다.

바스프의 경우 전년 대비 4.5% 하락한 78억7800만달러(약 9조3212억원)였으며, 다우는 지난해와 비교해 29.0% 떨어진 48억4300만(약 5조7302억원)로 평가됐다.

미국 듀폰의 올해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32.6% 하락한 22억달러(약 2조6030억원)로 평가받아 지난해 5위에서 올해 9위로 밀려났다.

프랑스 에어리퀴드의 브랜드 가치도 전년과 비교해 23.6% 떨어지며, 올해 19억8200만달러(2조3451억원)으로 평가돼 지난해 7위에서 올해 10위로 하락했다.

독일 산업용 가스 기업 린데는 올해 글로벌 화학기업 10위 안에 처음으로 진입했으며, 단숨에 5위를 기록했다.

린데의 브랜드 가치는 28억6100만달러(약 3조3851억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린데가 지난해 브랜드 가치 9위였던 미국 프렉스에어와 합병한 이후 미국과 중국 시장 등에서 영향력을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위이자, 같은 해 노벨화학상 공동 수상자인 요시노 아키라를 배출한 일본 아시히카세이(旭化成)의 올해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5.4% 성장한 23억6800만달러(약 2조8018억원)로 7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3위 사우디아라비아 사빅(43억3400만달러), 6위 미국 라이온델바젤(26억3700만달러), 8위 일본 미쓰비시케미칼(22억만달러)은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이어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