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진자 30명으로… 격리해제 9명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30명으로… 격리해제 9명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2.1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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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흥시 한 병원 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시흥시 한 병원 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30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중 9명은 완치돼 격리 해제됐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29번 환자(82세 남성, 한국인)의 아내가 30번 환자(68세 여성, 한국인)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30번 환자는 전날 29번 환자가 확진된 이후 자가격리된 상태에서 검사를 받고 양성으로 확인, 가지정입원치료병상(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됐다.

현재까지 이들 부부는 모두 중국 등 해외 위험지역을 다녀온 적이 없고, 다른 코로나19 환자와도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해외 여행력이 없으면서, 능동감시나 자가 격리 대상자가 아닌 환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최종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이들 부부가 지역 사회에 감염경로와 감염원을 확인할 수 없는 첫 확진 사례가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방역 당국은 지역사회 감염이 한 번 시작되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을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그간 진행해오던 확진자와 접촉자를 중심으로 한 감염 여부 조사를 벗어나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감시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 의료기관에 입원 중인 모든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기 위해 세부범위, 시행 방법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확진자 가운데 완치돼 퇴원한 사람은 9명(1·2·3·4·7·8·11·17·22번 환자)이다. 이들은 24시간 간격으로 시행한 검사 2회에서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누적 검사 인원은 8141명으로 이 중 773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408명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