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체류 외국인 250만명 돌파… 중국 44% 최다
국내 체류 외국인 250만명 돌파… 중국 44% 최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2.1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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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서울·충남 거주 많아… 다문화사회 접어든 한국
국내 체류 외국인 252만명.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국내 체류 외국인 252만명.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이 25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중국국적을 가진 사람이 110만명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17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발표한 2019년 12월 통계월보에 따르면 2019년 12월 말 기준 현재 체류 외국인은 252만4656명으로 전원대비 3.7%, 전년동기대비 6.6% 늘어났다.

이중 90일 이상 장기체류할 목적으로 등록하거나 거소신고를 한 외국인은 173만1803명(68.6%)이고 단기체류자는 79만2853명(31.4%)다.

특히 이번 통계에서 체류 외국인이 처음으로 250만명을 넘어섰다는 게 눈길을 끈다. 2007년 8월 100만명이었던 체류 외국인 수는 2010년 126만명으로 늘었고 2016년 205만명으로 200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2017년 218만명, 2018년 237만명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2019년 252만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250만명을 돌파했다. 이 수치는 한국 전체 인구의 4.9%에 해당하는 것이다.

통상 학계에서 외국인 비율이 5%를 넘으면 다문화사회로 분류하는 것을 볼 때 한국도 이제 다문화사회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110만1782명(43.6%)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70만1098명(63.3%)이 이른바 조선족으로 불리는 한국계 중국인이다.

이어 베트남이 22만4518명으로 뒤를 이었고, 태국(20만9909명), 미국(15만6982명), 일본(8만6196명), 우즈베키스탄(7만5320명), 필리핀(6만2398명), 러시아(6만1427명), 인도네시아(4만8854명), 몽골(4만8185명), 캄보디아(4만7565명) 순이다.

외국인 거주지를 보면 경기도가 41만4318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28만1876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충남(세종 포함)이 7만6375명으로 세 번째를 기록했다.

이 외 경남(7만6123명), 인천(7만2259명), 경북(5만8119명), 부산(4만5999명), 충북(4만714명), 전남(3만4638명), 전북(3만3074명), 대구(3만191명), 제주(2만5668명), 광주(2만3825명), 울산(2만450명), 대전(1만9109명), 강원(1만9069명) 순이었다.

한편 불법체류 외국인(미등록외국인)은 전년대비 9.9% 증가한 39만281명이었고 전체 체류 외국인에서 차지하는 불법체류율은 15.5%로 2018년보다 0.5% 높아졌다. 외국인 유학생은 18만131명으로 12.1%로 늘었다. 유학생 국적도 중국이 7만1719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5만7539명), 우즈베키스탄(1만499명), 몽골(8739명), 일본(2887명), 네팔(2331명) 등 순이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