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부친 김정일 생일 맞아 금수산 참배
김정은, 부친 김정일 생일 맞아 금수산 참배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2.1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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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간부, 최룡해·박봉주·당 정치국 2명만 호명
북한 김정은.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이 부친인 김정일의 생일(2월16일·광명성절)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속 22일만에 공개석상 등장이다. 

16일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은 동지께서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광명성절에 즈음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성원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전했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김정은을 수행한 간부는 최룡해(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와 박봉주(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부위원장 등 김 위원장) 및 당 정치국 상무위원 3인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두 사람만 호명했다.

방송은 김정은의 금수산 참배 날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지금까지의 관행을 보면 김정일 생일 당일 자정에 참배를 해왔다. 이번에도 이와 유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김정은이 대외적인 공개 활동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25일인 설 명절 기념공연 관람 모습 이후 22일 만으로 이는 북한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국가비상방역체계 전환을 선포한 지난달 28일을 기점으로 첫 공개 석상 등장이다.

김정은은 집권 다음해인 2013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부친 김정일의 생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해 왔다. 

다만 올해는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으로 지금까지의 전례와 다른 행보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역시 참배를 시행한 것을 두고 이는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김정은의 자신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