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통합대회… 브랜드뉴파티 등 3개 청년정당도 합류
보수 분산 방지 기대… '황교안 체제' 유지 비판 목소리도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이 참여하는 보수 진영 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이 17일 출범한다.
16일 미래통합당 창당을 논의해온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에 따르면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 4.0은 오는 17일 국회에서 통합대회를 연다.
여기에 이날 합류를 선언한 브랜드뉴파티, 같이오름, 젊은보수 등 2030 세대가 모인 3개 정당도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신임 지도부 및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등을 두고 애초 통합준비위원회에 참여했던 시민사회단체가 반발했지만 일단 통합 닻은 올렸다.
미래통합당은 보수진영 표의 분산을 막을 수 있다는 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보수진영이 뜻을 모아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겠다는 공통된 인식이 있는 것이다.
다만 통합당이 중도·보수 진영을 아우르는 통합이라고는 하지만, 중도층까지 아우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때문에 미래통합당이 그동안 2030세대 중심으로 형성된 보수의 부정적 인식을 씻어내는 게 급선무라는 의견이 나온다.
브랜드뉴파티 등 3개의 청년정당이 이날 합류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들 3개 정당 대표의 나이는 32세(조성은 브랜드뉴파티 대표), 33세(김재섭 같이오름 창당준비위원장), 34세(천하람 젊은보수 대표) 등으로 모두 30대 초반이다.
박형준 통준위 공동위원장은 이날 이들 3개 정당 대표와의 기자회견에서 "각 분야에서 제대로 된 전문성, 소신, 신념을 가진 청년으로 (당을) 채워온 분들이 합류한 것에 우리에게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도로 새누리당' 아니냐는 시선을 극복하기까지도 적지않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통합당이 기존 한국당의 황교안 지도체제를 이어가기로 하는 등 이렇다 할 혁신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총 12명의 미래통합당 최고위에는 황교안 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 8명에 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 새보수당 이준석 젊은정당비전위원장이 참여한다. 원 지사와 이 위원장은 과거 새누리당에 몸담았었다.
전진당의 이언주 의원 측과 옛 안철수계 등이 나머지 2명의 최고위원을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고위의 절대다수는 옛 한국당 인사들로 채워지는 셈이다.
한편, 미래통합당의 상징색은 기존 자유한국당의 빨간색 대신 통합신당에 맞는 새로운 변화를 준다는 취지에서 '밀레니얼 핑크(분홍)'를 선정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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