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 체제… 김부겸·김영춘·김두관·이광재 합류할 듯
산하에 분야별로 정책위 설치… "미래비전 제시가 기조"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주 4·15 총선을 위한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킨다.
16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7일 최고위원회의 보고를 거쳐 오는 19일경 선대위를 출범시킬 방침이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달 31일 선대위를 발족시킬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순연시킨 바 있다.
그러나 총선을 불과 두달도 남겨두지 않은 만큼 더는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으로서는 추미애 장관의 법무부와 검찰 간 갈등 양상에다 최근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 고발 및 취하과정에서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어 빠르게 국면을 전환해야 할 필요성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사태의 추이에 따라 선대위 출범 일정은 변경 가능성이 있다.
우선 선대위 출범을 준비할 실무팀 책임자는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권역별 선대위 체제를 구상했했다.
우선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 '투톱 체제'로 구성된다.
이 대표는 공천 관리, 선거전략 등 내내적 역할을 맡는다.
이 전 총리는 자신의 출마 지역인 서울 종로와 함꼐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핵심 승부처를 돌며 유세 지원을 하는 대외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김부겸 의원이 대구경북(TK), 김영춘·김두관 의원은 부산경남(PK) 권역을 책임질 예정이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강원 권역을 맡는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호남과 충청을 책임질 간판급 인사를 확정하지 못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호남과 충청권에서도 상징성이 높은 고위 인사나 현역 의원을 내세워 책임자 체제를 만들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호남의 경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선대위원장을 제안했으나, 임 전 실장은 최종 고사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임 전 실장은 특정 지역에 국한되는 대신 조용히 전국을 도는 방식의 후방 지원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아울러 민주당은 선대위 산하에 분야별 정책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총선용 정책 메시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분야별 정책위원회에는 영입인재를 비롯, 자문역을 할 수 있는 외부 인사들을 포함시키는 방안이 검토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집권여당으로서 미래비전을 제시하자는 게 선대위의 기조"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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