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장관, 뮌헨서 양자회담…“시 주석 방한 예정대로”
강경화 외교장관, 뮌헨서 양자회담…“시 주석 방한 예정대로”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2.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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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논의…중국 측 “정부·민간 다양한 지원 사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서 한중 양자회담을 갖고 ‘코로나19’ 감염증 대응 소통과 고위급 교류 일정 및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외교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서 한중 양자회담을 갖고 ‘코로나19’ 감염증 대응 소통과 고위급 교류 일정 및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외교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서 한중 양자회담을 갖고 ‘코로나19’ 감염증 대응 소통과 고위급 교류 일정 및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3시30분부터 독일 뮌헨 찰스호텔에서 진행된 회담(약 30분)을 통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났다. 이번 양자회담은 강 장관 취임 이후 10번째 이루어진 것으로 앞서 양국 장관은 지난달 28일 전화로 의견을 나눈 바 있다.  

이번 양자회담에서 우리 측은 우리 측은 정범구 주독일한국대사,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 권기환 외교부 국제기국국장, 이준일 장관보좌관, 남진 동북아 1과장 등이 배석했고 중국 측은 우 컨 주독일중국대사, 친 강 외교부 부부장, 왕루퉁 외교부 유럽국 국장, 화춘잉 외교부 신문국 국장, 허루룽 외교부 의전국 부국장 등이 자리했다. 

강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으로 “‘코로나19’ 피해자들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 중국 정부와 국민이 합심해 ‘코로나19’ 대응에 매진하고 있고 국제사회와도 협력하고 있는 만큼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되고 안정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3차례 임시항공편으로 우한과 인근 지역에 고립된 우리 국민들을 귀국시키는 데 적극 협조해주고 중국 내 우리기업 안전과 권익에도 관심과 지원을 기울여 주신 데 감사말씀을 드린다. 우리 정부도 한국 내 중국인들의 권익에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의 모두 발언을 들은 왕 위원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 지도부를 비롯해 중국 정부 및 국민들이 온 힘을 합쳐 함께 대응하는 상황 등을 설명하고 우리 정부의 지원 및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다양하고 세심한 지원에 사의를 표하는 등 앞으로도 한국 측과 긴밀하게 소통·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양국 장관은 한·중이 올해 추진 중에 있는 정상·고위급 교류를 위한 협의를 긴밀하게 진행해 한·중간 우호 및 관계발전에 토대를 마련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특히 강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시진핑 중국 주석 방한 중 이뤄질 양국 정상 및 고위급 교류도 함께 잘 협의해 추진해나갔으면 한다. 이를 통해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 높은 관계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회담을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시 주석의 방한 문제는 양측(한·중)이 계속 조율해왔던 대로 추진한다. 그것에 대해서(시 주석 방한)는 변함이 없다는 데 대해 이해를 확인했다”며 “상반기 중에 한다는 게 합의사항이고 구체적 날짜는 좀 더 조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우리나라가 6월에 개최하는 P4G 정상회의에 중국의 참석을 요청했고 왕 위원은 우리측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해 나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한·중간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고 각 급에서 지속적으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양자회담에서는 미국의 중단거리 미사일 아태지역 배치 및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확대 배치 계획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강 장관은 “미국의 중단거리 미사일 아태지역 배치나 사드 확대 배치계획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국방당국에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경북 성주시의 ‘사드 발사대’를 ‘레이더’와 분리, 전진 배치시키는 방식을 언급한 바 있다. 미국은 수도권 사드 배치 가능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방부는 현재까지 성주 이외의 다른 지역의 사드 확대 배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