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평화의소녀상 준비위원회, 제막식 가져
부여평화의소녀상 준비위원회, 제막식 가져
  • 조항목 기자
  • 승인 2020.02.1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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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여평화의소녀상 준비위원회)
(사진=부여평화의소녀상 준비위원회)

충남 ‘부여평화의소녀상 준비위원회’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일본군위안부에 대한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을 때까지 잊지 않기 위해 작년 2월 부여평화의소녀상을 건립하기로 결의하고 1년 동안 준비하여 2020년 2월 15일 부여박물관 앞 공원에서 제막식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전국에서는 113번째, 충남에서는 10번째로 천안, 아산, 당진, 보령, 서천, 논산, 서산, 예산, 홍성에 이어 부여는 10번째다.

회비모금 총액은 3202만5116원(개인 320명, 단체 55개)이다. 소녀상과 주변조형물 제작 및 설치비용 2620만원, 어플개발비 400만원, 제막식비용 140만원 사용하고 남는 금액은 전액 나눔의 집에 기부하기로 했다.

부여는 위안부로 등록된 분이 계시지 않아 인권과 평화에 주안점을 두고 배철호(호야) 작가의 소녀가 평화나비를 날리는 모습을 선정했고 배경조형물은 백제산수문전을 바탕으로 부여출신인 윤제민 님이 디자인했으며 김형수 님의 글을 강환섭(인동) 서화가가 썼다.

제막식은 '코로나19'의 기승으로 인해 공연 및 퍼포먼스 행사를 모두 생략하고, 경과보고와 주요 인사들의 축사 후 바로 제막식과 기념촬영을 하고 마쳤다. 이날 제막식 행사에 박정현 군수, 송복섭 군의회의장, 김지철 충남교육감, 윤학중 부여교육장, 박성옥 부여여성단체협의회장, 이진구 부여민주단체연합의장 등 각급 기관장을 포함해 200여명이 참석했다. 

부여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김대열 대표는 인사말에서 “회비모금 과정에서 소설로 써도 될 만큼 감동적인 일이 많았다. 이 힘으로 이제부터 작고 연약한 사람들을 보듬어 안아주는 부여, 평화를 말하는 부여를 만들자”며 “회비를 내주신분을 포함해 협조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군수는 축사를 통해 “평화의소녀상을 군민들의 힘으로 세운 것이 자랑스럽다. 이 작은 소녀가 눈물을 흘리지 않고 이 소녀의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행복할 수 있는 부여를 만들겠다”고 다짐 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축사를 통해 부여평화의소녀상 건립운동에 부여의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많이 참여한 것을 치하 하면서 “앞으로 이곳이 인권과 평화와 역사 교육의 현장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박성옥 여성단체협의회장은 축사에서 임봄님의 ‘나비야 가자’를 낭송하며 “나비야 가자 곱디고운 딸을 떠나보낸 그 저녁부터 넋을 읽고 혼절해 있을 나의 땅, 내 어머니 품으로...”라는 부분에서 울먹이기도 했다.

부여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는 지난 9월에 제정된 “부여군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박상우의원 대표발의)를 근거로 군에서 관리해줄 것을 요청하고 제막식을 끝으로 해체하기로 했다.

'부여평화의소녀상 비문'

“나, 여기 있어. 지는 햇빛 속에 그날의 바람소리. 천둥번개처럼 달리고, 비와 우박같이 쏟아지는 숨소리....
평화의 참 뜻은 일상입니다. 어떤 전쟁도 소녀의 일상을 방해할 만큼 정의롭지는 않습니다. 부여는 먼 옛날부터 그것을 말하기 위해 살아있는 땅입니다” (부여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 제공)

jjm00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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