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우한 교민 173명 전원 '이상없음'… 15일 퇴소
진천 우한 교민 173명 전원 '이상없음'… 15일 퇴소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2.1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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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귀환을 비는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무사귀환을 비는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수용됐던 우한 교민 173명 전원이 오는 15일 오전 퇴소한다.

14일 정부합동지원단은 “전날 질병관리본부에 의뢰해 진천 인재개발원에 수용된 우한 교민 173명을 대상으로 검체를 검사한 결과 이날 오전 전원 코로나19 음성으로 판명났다”며 이같이 전했다.

진천 인재개발원에서 우한 교민과 함께 생활한 의료진, 정부합동지원단 인력 등 총 38명도 검체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용된 우한 교민 173명 전원이 최종 검사에서 이상 없다는 판정을 받음에 따라 내일 퇴소가 확정됐다.

교민들은 진천 인재개발원에 마련된 버스 9대에 나눠 타고 서울, 대구·영남, 충북·대전·호남, 경기, 충남 등 5개 권역의 거점까지 이동한다. 권역별로 이동한 교민은 지정된 버스터미널 또는 기차역에서 하차하고 그 후부터는 스스로 자신의 거처로 이동해야 한다.

이들은 모두 국내에 주소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교민들은 모두 자신의 거처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일교포는 본인이 원할 시 일본으로 가도록 조치된다.

불필요한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별도의 환송식을 열리지 않지만 이시종 충북지사와 송기섭 진천군수, 조병옥 음성군주, 주민 대표들이 인재개발원 앞에 나와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며 배웅할 예정이다.

또 충북도와 진천군, 음성군은 우한 교민에게 퇴소 선물로 건강음료, 친환경 발효 비누, 들기름 등을 건네기로 했다.

한편 진천 인재개발원에는 지난달 31일 1차 전세기를 타고 귀국해 입소한 156명과 전세기가 김포공항에 도착한 직후 발열 등 이상 증상을 보여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됐다가 음성 판정을 받아 하루, 이틀 뒤늦게 입소한 17명 등 총 173명이 수용돼 있었다.

지난 5일 1명이 이상 증상을 보여 검체 검사를 했으나 음정 판정을 받았다. 이 외 다른 비상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