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 "추미애, 발언 하나하나 신중하게" 지적
김해영 "추미애, 발언 하나하나 신중하게" 지적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2.1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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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사건처럼 비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 당부"
김해영, 조국·문희상 등 질타하며 소신 발언 이어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더드림 청년지원단 기자간담회에서 김해영 단장 (최고위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더드림 청년지원단 기자간담회에서 김해영 단장 (최고위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국민의 오해를 사지 않도록 발언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해주길 당부드린다"고 질타했다.

추 장관이 최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공소장 비공개 방침을 밝히고, 검찰 내 수사·기소 판단 주체 분리 검토 등 행보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 논란이 불거지자 여당 지도부에서 공개적으로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추 장관께 한 말씀 드리고자 한다"며 "검찰개혁은 필요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다만 "장관께서 추진하는 개혁 방안을 국민으로 하여금 정치적 사건과 관련 있는 것처럼 비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며 발언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간 당내 주류와 엇갈리는 '소신 발언'을 잇달아 내놓았다.

지난달 20일에는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문석균 씨에 대한 공천세습 논란을 언급하며 "당의 청년기구 의장으로서 부모가 현재 국회의원으로 있는 지역에서 그 다음 임기에 바로 그 자녀가 같은 정당의 공천(공직후보자추천서)을 받아 출마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위원은 당시 "부모가 지역위원장으로 있는 지역에서 자녀가 지역위원회의 주요 직책을 맡았다면 실질적으로 당내 다른 인물이 경쟁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과 달리 정치 권력 대물림에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전에는 최저임금 문제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모병제 등 당내 현안과 관련해 지도부로서는 이례적으로 소신 발언을 이어왔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