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로나19로 위축된 관광 살린다…'3단계 대책' 발표
서울시, 코로나19로 위축된 관광 살린다…'3단계 대책' 발표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2.1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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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업계 긴급 지원·관광수요 확대·관광시장 다변화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오후 서울시청 신청사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합대책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오후 서울시청 신청사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합대책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위기에 처한 관광업계에 긴급 자원을 지원하고 한류 마케팅을 모색하는 등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위축된 관광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14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관광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시가 이번에 발표한 관광 활성화 대책은 총 3단계로 구성됐다.

먼저 1단계로 2∼3월 어려움을 겪는 관광업계를 긴급 지원한다.

시는 경영난에 직면한 관광업계에 특별융자, 보험 가입 등 지원을 한다. 특별융자는 13개 시중은행을 통해 연 1.5% 고정금리로 제공되는데, 여기에는 중소기업육성기금과 시중은행 협력자금 총 5000억원이 활용될 예정이다.

또 관광업 종사자 중 실직자와 무급휴가자에게 공공일자리를 제공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시는 전시, 국제회의 등의 취소를 막기 위해 12월까지 행사를 취소하지 않고 연기할 경우 기존보다 더 많은 지원금을 지급하며, SNS(소셜미디어)와 해외 매체 홍보를 통해 서울 관광의 안전성도 알릴 예정이다.

영화 기생충 촬영장소 '돼지슈퍼' 전경. (사진=마포구)
영화 기생충 촬영장소 '돼지슈퍼' 전경. (사진=마포구)

다음 2단계로 투어코스 개발과 박람회 개최 등을 통해 관광수요 확대에 나선다.

시는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 투어코스를 개발하고 서울 국제관광산업박람회(SITIF)도 개최한다.

5월 열리는 국제관광산업박람회에서는 국내 관광 홍보와 함께 현장 면접 등으로 채용도 확대한다.

이밖에 내수 진작을 위해 비정규직 노동자 휴가비 지원 규모도 확대하고, 또한 DMZ(비무장지대)와 가까운 파주, 철원 등 10개 시·군과 평화관광 공동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마지막 3단계로 시는 관광 생태계 강화를 위해 관광시장 다변화를 도모한다.

한류스타의 해외 콘서트에서 서울관광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아시아·중동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동 현지 설명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내년부터 매년 50억원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서울관광진흥기금을 조성해 서울관광 위기 대응과 관광업계 긴급 지원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원순 시장은 "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관광업계가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면서 "업계의 경영손실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다각적인 지원 대책을 추진하고,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중국을 방문해 관광객 유치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 중국 순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대(對) 중국시장 마케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