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끝내 합류 않기로… '역할' 여지는 남아
이광재, 공동선대위원장 수락… 출마는 검토 중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사실상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임 전 실장은 선대위원장 합류와 출마 모두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앞서 이해찬 대표는 임 전 실장을 만나 선대위원장 합류와 서울 광진을 출마를 요청한 바 있다.
당 밖에서도 꾸준히 임 전 실장의 총선 출마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있어왔다.
전날(12일)엔 임 전 실장 지지자 모임인 '임사모와 함께 평화통일염원 국민포럼' 전북지역 회원들이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는 임 전 실장의 선언은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큰 자산이 손실됨은 물론 국민의 슬픔"이라며 "통일문제를 오랫동안 고민하고 역량과 소신을 다하는 임종석 전 실장이 국민의 부름에 응답해 총선에 출마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임 전 실장은 검찰 수사선상에도 올라있기에 '여러 점을 고려해을 때 선대위 참여와 출마 모두 어렵다는 것을 양해해달라'는 뜻을 굽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임 전 실장은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도와야한다는 데 이견이 없어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할 여지는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30일 이해찬 대표와 만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리던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공동선대위원장 요청을 수락했다.
민주당으로서 강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유일하게 원주을에서만 당선자(송기헌 의원)를 냈을 정도로 어려운 지역이다.
이 때문에 당 내에서는 이 전 지사가 나서 강원 선거 전체를 이끌어야 한다는 요청이 많다고 한다.
이 전 지사는 2011년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아 도지사직을 상실하고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다. 지난해 말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이번 총선이 그의 복귀무대인 셈이다.
다만 이 전 지사는 출마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결심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면 복권 후 바로 출마를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진정세를 보며 선대위 출범 시기를 조율 중이다.
민주당은 코로나19 사태가 어느정도 마무리된 후 선대위를 띄우겠다는 계획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