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코로나19' 확진 계속… 보건 당국 '비상'
中·日 '코로나19' 확진 계속… 보건 당국 '비상'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2.13 1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사망 1300명… 후베이 확진자 10배 '폭증'
日 감염 218명까지… 크루즈선 환자 계속 증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대형 전시장을 개조한 임시병원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들 옆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대형 전시장을 개조한 임시병원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들 옆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13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발생이 주춤하고 있으나, 이웃나라 중국과 일본에서는 여전히 확진자가 불어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전일에 비해 사망자는 두배 이상, 확진자는 10배 가까이 늘었고, 일본도 격리 중인 크루즈선에서 확진자가 계속 집단 발생하고 있다.

◇ 중국 확진자 '폭증'… 우한에 군 의료진 긴급 투입

이날 중국중앙TV에 따르면 이날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 수는 역대급으로 늘었다. 이날 기준 누적 사망자와 확진자는 각각 1300명과 5만9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에서 사망자와 확진자 급증했다. 후베이성은 지난 12일 하루 동안 확진자가 1만4840명, 사망자가 242명 늘었다.

사망자 수는 전날(94명)의 두배 이상 늘었고, 확진자 수는 전일(1638명)에 비해 무려 10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신규 확진자가 늘어난 것은 확진 범위에 감염이 90% 이상 확실한 임상 진단을 받은 1만3332명이 새로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중국이 기준을 변경한 것은 통계 수치와 현실에서 체감하는 환자 수의 격차가 날로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실질적 통계'에 가깝게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발원지의 감염 확산이 계속되는 모습이자 시진핑 주석은 이날 코로나19 저지를 위해 우한에 군 의료 지원 인력 2600명을 증파하는 방안에 비준했다.

군 의료진은 우한의 타이캉 퉁지의원, 후베이성 푸유보건원 광구원구 등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임무를 맡을 예정이다.

일본 도쿄 남쪽 요코하마 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집단 발생한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사진=AP/연합뉴스)
일본 도쿄 남쪽 요코하마 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집단 발생한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사진=AP/연합뉴스)

◇ 일본 확진자 247명으로… 크루즈선 확진 발생 계속

일본의 내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사람도 불어나고 있다. 이날까지 일본 확진자는 총 247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확진자 대부분은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나왔다. 전날에만 탑승객 44명이 추가로 확진을 받으면서 탑승객 중 확진자는 218명까지 늘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감염이 확인된 크루즈선 탑승자 중 일본인은 29명, 외국 국적자는 15명이다.

일본 당국은 이 크루즈선에 남아 있는 약 3500명 중 발열 등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검체를 채취해 추가 검사를 계속하고 있어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당국은 고령에 지병이 있는 탑승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음성으로 확인되면 우선적으로 하선시킬 계획이다.

현재 80세 이상 고령 탑승자는 약 200명으로 지병이 있고 본인이 희망하는 사람에 대해 검사를 실시 중이다. 하선은 14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장기간 체류로 지병이 악화해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는 분도 있다"면서 "조기 하선자에 대해서는 정부가 마련한 숙박시설에서 코로나19 잠복기간이 지날 때까지 생활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