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니가타현에 거주하는 112세 할아버지가 영국 기네스월드레코르더부터 세계기록 인증서를 전달받았다. 세계 기록 인증서를 받은 그는 “장수 비결은 웃음”이라며 거듭 웃는얼굴로 화답했다.
13일 연합뉴스는 교도통신 등이 “세계기록 인증 기관인 영국 기네스월드레코드가 전날 니가타현 조에쓰시의 노인요양시설에 사는 와타나베 지테쓰 옹에게 세계 남성 최고령자 인증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월 세계 남성 최고령자 기록 보유자는 113세의 노나카 마사조 옹이었다. 하지만 그가 사망해 올해 와타나베 옹이 112세로 남성 최고령자로 인증받게 됐다.
와타나베 옹은 1907년 3월5일 출생으로 성인이 돼 대만 제당회사에 들어가 1945년 태평양전쟁이 끝날 때까지 근무했다. 귀국 후에는 니가타 출장소에서 정년을 맞았고 100세를 넘어서도 농사일을 계속 했다. 4년 전부터는 요양시설에서 지내 왔다. 5명의 자녀를 뒀고 손자 12명, 증손자 16명, 현손 1명이 있다.
와타나베 옹은 전달식에서 장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웃는 일”이라며 웃음 띤 얼굴로 대답했다. 이어 젊은이들에게 “세계 모든 사람들, 힘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건네기도 했다.
인증서 전달식 기념촬영에서 그는 며칠 전 자신의 취미를 살려 붓으로 써놓은 '世界一'(세계일·세계에서 제일이라는 의미)이라는 서예 작품을 보여주며 주먹을 불끈 쥐며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한편 기네스 측이 인정하는 세계 최고령 여성은 현재 후쿠오카에 거주하는 117세의 다나카 가네 할머니다. 남녀 세계 최고령 기네스 보유자가 모두 일본에서 나온 게 특징이다. 일본은 현재 70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의 모습을 갖췄다. 지난해 9월 기준 100세 이상 고령자는 7만1238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