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코로나19 대응 ‘외국인 유학생’ 체계적 관리나서
종로구, 코로나19 대응 ‘외국인 유학생’ 체계적 관리나서
  • 허인 기자
  • 승인 2020.02.1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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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는 11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진행했다.  (사진=종로구)
서울 종로구는 11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진행했다. (사진=종로구)

서울 종로구는 지난 11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과 관련해 '외국인 유학생관리방안 회의' 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구청 유관부서를 비롯해 관내 △성균관대 △상명대 △서울대(연건캠퍼스) △카톨릭대(성신교정) △서울여대(대학로캠퍼스) △홍익대(대학로캠퍼스) △덕성여대(종로캠퍼스) △한국예술종합학교(대학로캠퍼스) △배화여대 등 9개교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학교별 대응현황을 공유하고 구청 협조사항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주요 대학교 대응현황으로는 졸업식 및 입학식은 취소하고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잠정 중단하기로 했으며, 성균관대의 경우 입국 후 희망자에 한해 14일간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자연과학캠퍼스 신관에 수용 예정임을 밝혔다. 상명대는 기숙사 공간 부족으로 현재 격리 공간 확보를 위해 노력 중임을 전했다.

종로구는 지속적으로 관내 대학과 간담회를 열어 상황공유 및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부서별 대응책을 마련, 이를 빈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관내 대학 및 동주민센터에 3개 국어(국문, 영문, 중문)로 된 감염증 예방 행동수칙 안내 포스터를 총 6000부 배부했다.

이어서 외국인 유학생 유증상자 발견 신고요령에 대해 홍보하고, 대학 기숙사와 학교 주변 원룸 등 유학생 집단거주지역을 방문해 꼼꼼히 방역 소독하고자 한다. 또 손 씻기서부터 기침예절, 마스크 착용 등의 감염병 예방수칙에 대해 적극 알리고, 입국 후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는 24시 콜센터를 활용해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방역물품 지원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각 대학에 마스크, 손세정제, 물비누 등을 지원하고 외국인 유학생 중 격리자 발생 시에는 의료구호키트, 생필품과 함께 1인당 10만원 상당의 식료품을 1주일 치 지급한다. 격리자나 확진환자가 요구하면 심리치료를 제공하고, 지난 8일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라 감염병 예방법에 따른 입원환자 또는 격리자를 대상으로 생활지원비를 지급한다. 금액은 14일 이상 격리된 경우 1인 가구 기준 월 45만4900원이며 관할 시군구를 통해 17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지난 12일 열린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김영종 구청장은 “코로나19의 지역 사회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 직원이 적극 대응하고 있다. 관내 대학교와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외국인 유학생 통합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