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들, 총선 테마주 선점 위해 '고군분투'
개인 투자자들, 총선 테마주 선점 위해 '고군분투'
  • 이고운 기자
  • 승인 2020.02.13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15 총선이 다가올 수록 정치인들과 당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집중되는 가운데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총선 및 정치인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차기 대선 후보로 꼽히는 황교안, 안철수, 유승민, 이낙연 등 유명 정치인들은 이미 관련 테마주가 있어서 이들 움직임에 따라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테마주로 분류되는 한창제지는 전전날(11일) 종가기준 전날 대비 450원(14.06%) 상승한 3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7일 황교안 대표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종로 출마를 공식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황 대표의 종로 공식 출마 전 한창제지의 주가는 3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한창제지는 최대주주 김승한 회장이 황 대표와 대학교 동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황교안 테마주'로 분류됐다.

또한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을 비롯한 다른 의원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1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계 복귀 소식을 밝혔던 안철수 위원장의 대표 테마주로 분류되는 안랩과 써니전자는 복귀를 알린 이날 종가기준 전날 대비 각각 1만5500원(23.66%) 상승한 8만1000원, 1150원(29.87%) 오른 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달 29일 오전 안 위원장의 바른미래당 탈당으로 안랩과 써니전자의 주가는 이날 종가기준 전날 대비 각각 1800원(2.58%) 하락한 6800원, 195원(4.05%) 내린 46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정치인의 행보와 관련해 등락세가 결정되는 총선과 정치인 테마주는 급등락이 심한만큼 개인 투자자들의 주의를 요구된다.

특히 급등락이 심할 경우 흔히 투자자들 사이에서 '물렸다'고 표현되는 매수가보다 주가가 하락해 매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앞서, 지난 1월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불거지는 정치 테마주 문제에 '테마주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블로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전해지는 풍문 유포와 주가 이상 급등을 집중 감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이러한 모니터링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는 종목 발견시 신속하게 조사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lg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