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30% 이상 무당·중도층 우리 바라보고 있다"
안철수 "30% 이상 무당·중도층 우리 바라보고 있다"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2.1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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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 양당 실망한 유권자, 저희 지켜보고 있는 과정"
국민당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이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 1차 중앙운영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당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이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 1차 중앙운영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은 12일 "30% 이상의 무당층 그리고 중도층 유권자가 우리를 바라보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당 창당준비위원회 1차 중앙운영회의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빠른 속도로 여러분의 도움을 받아 (창당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위원장은 "총선이 다가오면 무당층이 줄어드는 것이 정상인데, 이번에는 특이하게도 증가 추세를 보인다"며 "기득권 양당에 실망한 유권자가 저희를 지켜보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더 큰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무능,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부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불공정 사회에서 살고 있다"며 "이런 것을 바꾸기 위해 국민당이 출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먼저 지금의 사익추구 정치를 국민 이익 실현의 정치로 바꾸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그리고 진영 정치를 실용 정치로 바꾸는 것 역시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가주의 정치를 국민을 돕는 도우미 정치로 바꾸는 것 등이 우리가 해야 할 가장 큰 일"이라며 "한국 정치판을 송두리째 바꾸는 세 가지 일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국민당은 작지만 더 큰 정당 공유 정당, 그리고 혁신정당을 발표했고 앞으로도 많은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그것이 바로 우리 당이 하고자 하는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부각했다.

또 "공정한 사회, 안전한 사회, 좋은 일자리는 시대정신이자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현 정부의 일자리 만들기 통계 수치는 한마디로 불량식품 같다. 바깥은 멀쩡하게 치장했는데 내용은 문제가 많다"고 비난했다.

이어 "더 심각한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한 것"이라며 "앞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국민당의 가장 기본적인 철학은 '좋은 일자리는 시장이 만든다, 민간이 만든다'로 기본 중의 기본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며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해 30·40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지금이라도 고장 난 일자리 상황판 대신 규제개혁 상황판으로 바꿔야 경제가 살아날 수 있는 단초를 만들 수 있다"며 "국민 혈세로 밑 빠진 독에 물 붓지 말고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마중물로 쓰길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중당 이은혜 대변인이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주황색은 원내정당인 민중당이 3년째 사용 중인 색임에도, 국민당은 단 한마디의 상의나 양해 없이 일방적으로 (당색을) 결정하고 선포했다"며 "국민당(가칭)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은 '주황색 가로채기'를 그만두라"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중당 이은혜 대변인이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주황색은 원내정당인 민중당이 3년째 사용 중인 색임에도, 국민당은 단 한마디의 상의나 양해 없이 일방적으로 (당색을) 결정하고 선포했다"며 "국민당(가칭)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은 '주황색 가로채기'를 그만두라"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국민당은 16일 경기도당, 서울시당, 대전시당, 광주시당 창당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창당작업에 돌입한다. 이후 대구시당, 인천시당 창당대회를 거쳐 23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당 색깔인 주황색을 놓고 민중당과의 갈등은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민중당은 3년째 사용해오고 있는 당색을 국민당이 양해도 없이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송영진 국민당 홍보실장은 "당 색깔 관련 논란이 있었다"며 "국민당의 오렌지색은 새 희망을 뜻하는 것이다. 정열이나 열정, 희망 등 단어를 특정 정당이나 정치적 목적으로 누군가 소유할 수 없는 것처럼 색깔도 직접 소유권이 없다"고 반박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