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R 성장세…외식 프랜차이즈 잇단 도전장
HMR 성장세…외식 프랜차이즈 잇단 도전장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2.12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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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 주52시간 근무제 등 영향…10년새 10배 성장
라인업 구축 매출 증대 도모…시설 확충 분주
식품 제조업체들은 물론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성장세인 HMR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사진은 한 유통업체의 HMR 브랜드 제품으로, 본 기사 방향과 무관합니다.(사진=김소희 기자)
식품 제조업체들은 물론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성장세인 HMR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사진은 한 유통업체의 HMR 브랜드 제품으로, 본 기사 방향과 무관합니다.(사진=김소희 기자)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HMR을 새로운 매출창출원(캐시카우)으로 키워, 업계 불황을 극복하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HMR을 선택하는 추세다.

국내 HMR 시장 규모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통합식품안전정보망 기준, 2008년 2588억원에서 2018년 3조300억원으로 10년새 10배가량 성장했다. 2023년엔 5조원대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반면, 외식업은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조사한 외식산업경기지수는 2014년 71.91에서 2018년 67.51, 2019년 4분기 65.68로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구증가율이 1%를 밑도는 가운데 주52시간 근무제 확대에 따른 외식 소비행태의 변화, 배달대행 발달 등에 따른 배달 서비스업 확산 등 트렌드로 인해 외식업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러하자,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는 HMR 시장으로 진출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대표 메뉴를 상품화하고 생산공장을 건립하는 등 HMR사업에 분주하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3월 ‘교촌닭갈비볶음밥’과 ‘교촌 궁중닭갈비볶음밥’ 등 2종의 HMR을 출시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이(e)커머스 판매를 시작으로 교촌치킨 홀과 배달 주문까지 가능도록 서비스를 확대했다.

또한 교촌에프앤비는 경기 오산시에 연면적 3719제곱미터(㎡, 약 1125평) 규모의 교육R&D센터를 지었다. 특히 이곳에선 치킨사업뿐만 아니라 HMR 제품 등 신유통제품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SG다인힐은 회사의 연구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HMR 브랜드 ‘셰프스 테이블’을 통해 투뿔등심의 인기메뉴인 ‘차돌 볶음밥’을 선보였다. SG다인힐은 이달 11일부터 마켓컬리에서 제품 판매를 시작했으며, 오는 4월엔 전용 플랫폼에서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연에프엔씨는 지난해 10월 한촌설렁탕과 육수당 등에서 제공하는 국·탕을 HMR 제품으로 출시했다. 이를 위해 이연에프엔씨는 지난해 6월 충북 청주 오송공장을 세웠다.

업계에선 이러한 흐름에 대해 외식 시장의 불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수익원으로 육성할 수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의 한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HMR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외식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더 이상 매출증대를 기대할 수 없어 새로운 매출을 창출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인 가구가 증가하고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맛있는 외식브랜드를 HMR로 접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needs)도 한몫했다. 소비자가 만족하면 그 만큼 매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