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북한 탄도미사일 ‘방해 전파’로 막는 장비 도입 착수
日, 북한 탄도미사일 ‘방해 전파’로 막는 장비 도입 착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2.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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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가 지난 1월1일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진=연합뉴스)
북한 매체가 지난 1월1일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진=연합뉴스)

일본 방위성이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방해 전파로 막는 장비를 도입하기로 하고 연구에 들어갓다. 

12일 연합뉴스는 산케이신문이 이날 “방위성이 방해 전파 장비 도입에 착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위성이 도입하려는 방해 전파 장비는 미사일과 지상기지 사이의 전파 송수신을 방해해 미사일을 포착할 수 없게 하는 장비다. 방위성은 이로써 자폭을 유도하거나 발사 자체를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 지상기지에서 미사일의 상태와 궤도를 포착하기 위해 ‘텔레메트리’라고 불리는 전파가 나오게 된다. 

미사일과 지상기지가 주고받은 전파를 다른 강한 전파(방해 전파)를 쏴 혼선을 유도하면 미사일 발사를 억제할 수 있다는 게 방위성의 판단이다.

또 방위성은 북한 미사일이 지상기지로부터의 제어 신호 수신이 끊겼을 때 자폭하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고 전파를 방해한다면 미사일 자폭도 유도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발사된 미사일은 상승, 중간, 하강 단계를 거친다. 방위성의 이 장비가 도입되면 현재 불가능한 미사일을 상승 단계에서 방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방위성은 이 장비 도입을 위해 올해부터 연구에 들어가며 3년 뒤 자위대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에는 올해 예산 38억엔(약 409억원)이 투입된다. 장비 후보는 오는 3월 육상자위대가 도입하는 네트워크 전자전 시스템이 유력하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