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친박 논쟁…부끄러운 얘기”
“친이·친박 논쟁…부끄러운 얘기”
  • 장덕중기자
  • 승인 2009.04.0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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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집권 여당으로서 올바른 모습 아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5일 경주 재보선 정수성 예비후보 '사퇴 종용 논란'으로 불거진 친이계와 친박계의 계파 갈등 양상과 관련, "요즘 친이·친박 논쟁은 지분 논쟁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부끄러운 얘기"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정책이나 이념, 당 정체성을 두고 논쟁하는 것도 아니고 자기들끼리 몰려다니며 친이, 친박하는 것은 국민들 보기에 참으로 보기 사나운 모습이다.

그런 모습을 연출하지 말았으면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정치 집단이 정책이나 이념 노선을 가지고 투쟁하는 것은 건전한 논쟁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마치 노무현 정부 시절 열린우리당처럼 계파 논쟁을 하는 것은 집권 여당으로서 올바른 모습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무현 시대 열린우리당은 그나마 자기들끼리는 이념을 가지고 논쟁했고, 열린우리당이 침체될 때는 급진 좌파니, 중도 좌파니 하면서 자기들끼리 파벌 논쟁을 했다"며 "그러니 부끄럽지 않느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