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직접 인재영입위원장 맡아 새인물 찾기 총력
판사 3인 '삼권분립 무시' 비판… 절반은 지역구 출마
더불어민주당이 11일 20호 인재를 마지막으로 4·15 총선을 위한 1차 인재영입을 마무리했다.
민주당은 이날 핵융합기술 과학자 이경수 박사와 '전국법관대표회의 의장' 출신인 최기상(사법연수원 25기) 전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를 19호·20호 인재로 각각 영입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1차 영입인재는 마무리됐다.
총 19명인 영입인재들의 평균연령은 46세로 46세로 20대 국회 평균 연령 55.5세와 비교했을 때 9.5세 더 젊어졌다. 성비는 남성 12명에 여성 8명으로, 비교적 고르게 분포됐다.
이날 영입인재 발표 기자회견에는 그동안 영입된 인재들이 모두 참석했다.
이해찬 대표는 "민주당의 인재영입이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며 "아주 마음이 든든하고 큰 힘을 얻는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대표는 "한분 한분 모두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이라며 "이분들과 함께 한다고 하니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못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4월 총선까지 추가 영입 가능성도 있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영입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많지는 않겠지만 추가 영입이 있을 수 있어서 완전히 문을 닫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으며 새 인물 찾기에 공을 들였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최재성 의원, 김성환 실장 등 극소수만 참여하며 철저한 보안과 깜짝 발표로 큰 관심을 끌었다.
감동이 있는 청년과 여성, 장애인을 비롯해 사법농단에 맞선 전직 판사를 전면에 내세웠으며 경제와 국방, 안보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확충하는 데 주력했다.
대체로 다양하고 혁신적인 인재영입으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20명 가운데 6명(30%)이 법조인 출신으로, 사법개혁에 치우친 인재영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이탄희·이수진·최기상 등 판사 3인은 삼권분립 원칙을 무시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사법부 블랙리스트', '법관 사찰' 의혹 등 법원에서 발생한 문제를 국회에서 입법으로 해결하려는 것이 삼권분립에 위배된다는 주장이다.
이이 대해 민주당은 '사법개혁' 완수 의지의 표명이자, 입법 전문성 강화 취지라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법을 만드는 기관인 만큼 법조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또 '미투 논란'을 일으킨 2호 인재 원종건씨가 사퇴하면서 20대 젊은인재를 중용하겠다는 약속도 공염불에 그치게 됐다.
이번 영입인재 가운데 절반 이상은 지역구 출마, 2~5명이 전량공천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이번 주 중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영입인재들의 총선 출마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김성환 실장은 "영입인재들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지역구 혹은 비례대표 출마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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