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악성코드 문자 기승…이달 들어 9400건↑
신종코로나 악성코드 문자 기승…이달 들어 9400건↑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2.1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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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상황반 설치…‘24시간 신고·접수대응 체계’ 마련
(이미지=과기정통부)
(이미지=과기정통부)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관련 해킹, 스미싱이 최근 급증한 것을 우려해 피해 예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신종코로나 관련 스미싱 문자는 누적 9482건이다.

해당 문자에는 ‘전염병 마스크 무료배포’, ‘바이러스로 인한 택배배송 지연’ 등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을 제목으로, 클릭 시 악성코드가 삽입되는 인터넷 주소가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과기정통부는 국민과 기업들의  해킹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신종 코로나 스미싱 대응 상황반’을 설치하고, 24시간 신고 접수·대응과 조치체계를 마련했다.

지금까지 상황반을 통해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을 분석해 악성앱을 유포하는 인터넷 주소(유포지) 8곳, 탈취한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인터넷주소(유출지) 4곳을 차단했다.

국민들은 신종코로나 관련 스미싱 문자, 악성앱, 해킹 메일 발견 시 국번 없이 118센터, 통신사 고객센터에 신고하거나, 보호나라 홈페이지의 ‘피싱·스미싱 사고 신고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방송통신위원회, 질병관리본부, 금융감독원, 경찰청 등 유관 기관과 정보공유체계를 강화해 스미싱 탐지, 분석, 차단 등 전 과정의 처리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한편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신종코로나 스미싱 대응 현장을 방문해 현황을 점검하고, 대책 마련을 위해 이동통신사, 백신사 등 전문가와 의견을 나눴다.

최 장관은 이번 간담회에서 “신종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스미싱 문자, 해킹메일을 이용한 금융정보 유출과 각종 사기 범죄가 늘어나 국민과 기업들이 실제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 “유관기관 간 상호협력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해 국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