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번 환자, 진통소염제 복용에 증상인지 늦어진 듯"
"28번 환자, 진통소염제 복용에 증상인지 늦어진 듯"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2.1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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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환자 밀접접촉자, 자가격리 중 최종 확진
중앙대책본부 "잠복기 지나 확진된 사례로 전문가 검토 필요"
28번 환자가 잠복기인 14일 이후에 확진된 가운데, 소염진통제 복용으로 증상인지가 늦어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8번 환자가 잠복기인 14일 이후에 확진된 가운데, 소염진통제 복용으로 증상인지가 늦어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가 진통소염제를 복용한 데 따라 확진이 늦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28번째 확진자와 관련해 이 같이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8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확진된 3번 환자의 지인으로, 우한에서부터 대부분의 일정을 동행한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이 환자는 3번째 환자의 확진 후 자가 격리 중이었으며, 이 기간 동안엔 발열 등의 증상이 확인되지 않았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 환자는 격리 전 이뤄진 의학적 치료로 항생제와 진통소염제를 복용 중이어서 발열과 인후통, 몸살, 기침 등의 추가 증상 확인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잠복기 완료 시점을 앞둔 지난 8일 검사를 시행했으나 양성과 음성 경계선상의 결과가 나왔다. 이에 9일과 10일 재검을 실시, 양성 범위에 포함돼 최종적으로 신종코로나 감염을 확진했다”고 부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잠복기를 넘어서 확진된 예외적인 사례로, 잠복기 이후 발병과 무증상 감염 등 전문가의 사례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28번째 확진자는 예외적인 사례로, 전문가의 사례리뷰가 필요하다”며 “잠복기가 끝난 후 발병한 건지, 진통소염제 복용으로 증상인지가 어려웠던 건지, 중복노출로 인해 감염된 건지, 무증상 감염인 건지 등 면밀히 조사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28번째 확진자와 자가격리 기간 함께 거주했던 접촉자 1명은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