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수상소감' 통역사 샤론 최 화제…"이름없는 영웅"
'봉준호 수상소감' 통역사 샤론 최 화제…"이름없는 영웅"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2.11 14: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시통역사 샤론 최. (사진=연합뉴스)
동시통역사 샤론 최. (사진=연합뉴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며 동시통역사 샤론 최(최성재)가 11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샤론 최는 9일(현지 시간) 열린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수상소감을 깔끔하게 통역, 봉 감독의 의도를 전 세계에 제대로 전달해 찬사를 받았다.

영국 출신 언론인 피어스 모건(55)은 시상식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름 없는 영웅'이라며 샤론 최를 극찬했다.

샤론 최는 미국 소재 대학교에서 영화학을 전공한 한국인으로, 지난해 5월 열린 프랑스 칸 영화제부터 봉준호 감독의 통역을 맡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아카데미 시상식 후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샤론 최를 언급했다.

봉 감독은 “(샤론 최는) 한국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지금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데 그 내용이 정말 궁금하다”고 말했다.

샤론 최가 전문통역사가 아니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그의 재치 있는 단어 선택과 유려한 통역 실력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샤론 최는 지난 2018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 해외 일정에 참여해 통역을 맡은 바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