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시찰한 시진핑 “신종코로나 상황 여전히 심각… 반드시 승리할 것”
현장 시찰한 시진핑 “신종코로나 상황 여전히 심각… 반드시 승리할 것”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2.1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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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베이징 차오양구 신종코로나 감염증 방역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에 지시를 내리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 (사진=베이징 신화 연합뉴스)
10일 베이징 차오양구 신종코로나 감염증 방역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에 지시를 내리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 (사진=베이징 신화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교착된 현 방제 상태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런 때일수록 한마음으로 단결해 인민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야한다”며 정부 및 의료진 등에 철저한 대처를 당부했다.

11일 연합뉴스는 인민일보가 “전날 시 주석이 일회용 의료 마스크를 한 채 베이징의 병원과 질병예방센터 등을 연쇄 방문해 베이징시의 예방 통제 상황을 점검하면서 이런 입장을 표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현재 신종코로나 방제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므로 각급 당 위원회와 정부는 당 중앙의 각종 정책 결정을 반드시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모든 지역 사회가 이번 신종코로나 방제의 강력한 보루가 돼야 한다”며 “현재 신종코로나 방제는 교착 상태이므로 의료진이 최전선의 기둥이 돼서 인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우한 및 후베이 보위 전쟁을 잘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특히 시 주석은 신종코로나 발병지인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에 대해 “이 질병과의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결전지”라며 환자 병원 치료 의무화하고 사회 통제를 강화하며 방제 업무를 통일화 할 것 등을 지시했다.

시 주석은 당정 지도부의 책임론도 강조했다. 그는 “당정 지도부가 일선으로 돌진해서 확실히 책임을 저야 한다”며 “뛰어난 간부는 표창하고 과감히 기용하되 책임을 회피하는 간부는 엄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모두가 후베이 및 우한 인민과 함께 서 있다”며 “당 중앙 지도팀을 우한에 파견한 것은 방제 제1선에 대한 지도를 전면 강화하는 동시에 후베이 및 우한 인민들과 함께하려는 작전”이라고 강조했다.

신종코로나가 발생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치료제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 주석은 중의학과 서양 의학을 총동원해 감염률과 치사율을 낮추는 효과적인 치료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의료진에 병원 개조와 침상 보강 등 수용력을 확대하고 대학교, 연구원, 기업을 동원한 시약, 백신, 의약품 개발에 속도를 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 외 시 주석은 신종코로나로 인상된 물가, 매점매석 등을 강력히 단속하는 한편 피해가 큰 기업에는 금융, 고용 등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내비쳤다. 그는 “인민들이 신종코로나 상황을 올바르고 이성적으로 볼 수 있도록 사회, 여론의 관심에 즉각 응답해야 한다”며 “일자리 문제에도 집중해 이번 사태로 인한 대규모 감원을 막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