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3차 전세기' 오늘 출발… 내일 김포 도착
우한 '3차 전세기' 오늘 출발… 내일 김포 도착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2.1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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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거주 중인 교민들을 태운 2차 전세기가 지난 1일 오전 김포공항에 착륙해 탑승자들을 검역할 텐트 옆에 주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거주 중인 교민들을 태운 2차 전세기가 지난 1일 오전 김포공항에 착륙해 탑승자들을 검역할 텐트 옆에 주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의 교민들을 수송할 3차 전세기를 이르면 11일 띄운다.

외교부는 3차 전세기를 이날 오후 8시45분께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일정으로 중국 측과 최종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예정대로면 전세기는 밤늦게 우한 톈허공항에 도착한다.

귀국 대상은 주우한총영사관의 수요 조사에서 탑승 의사를 밝힌 150여명으로 우한시와 인근 지역의 교민과 그 중국인 가족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0일과 31일 1·2차 임시 항공편을 띄워 우한 교민 701명을 귀국시켰던 바 있다. 당시에는 교민의 중국 국적 가족은 탑승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5일 정부가 방침을 바꾸면서 중국인 가족 중 부모나 자녀 등 직계 친족과 배우자는 비행기에 탈 수 있다.

이들은 우한 톈허공항에서 중국 당국과 한국 정부 대응팀의 검역을 거쳐 전세기에 탑승한 뒤, 김포에 도착해 검역과 입국 절차를 거치게 된다.

한국에 도착한 교민과 중국인 가족은 경기도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서 14일간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전세기에는 이상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을 팀장으로 외교부 직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 국립인천공항검역소 검역관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정부 신속대응팀이 탑승한다.

이번에 150여명이 귀환해도 우한에는 100여명의 교민이 남을 전망이다. 추후 전염병 상황에 따라 이들도 귀국을 희망할 경우 추가 전세기를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정부는 중국과 협의를 끝내고 이날 오후께 최종 승인을 받아 항공 일정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