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멧돼지 돼지열병' 차단 광역울타리 추가 설치·방역 강화
정부, '멧돼지 돼지열병' 차단 광역울타리 추가 설치·방역 강화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2.1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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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광역울타리 밖 멧돼지 ASF 바이러스 확인…남하가능성↑
춘천-소양강-인제 3단계 울타리 설치, 멧돼지 포획도 '차등화'
강원·경기 북부 관계관 파견 양돈농장 대상 차단방역 집중 관리
3단계 광역울타리 설치 계획안. (제공=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
3단계 광역울타리 설치 계획안. (제공=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의 주범인 야생멧돼지의 남하를 차단하기 위해 강원도 춘천과 소양강, 인제 구간에 3단계 광역울타리를 설치하는 한편, 경기·강원 북부지역 농가 대상의 방역조치도 한층 강화한다.

11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김현수·이하 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멧돼지 폐사체에 따른 돼지열병 발병건수는 10일 현재 177건으로 지속 늘고 있다.

특히 최근 강원도 화천에서 발생된 174번째 돼지열병 바이러스는 광역울타리 밖에서 포획된 야생멧돼지에서 검출된 것으로 확인돼, 바이러스의 남하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이에 본부는 야생멧돼지의 남하 차단 차원에서 춘천-소양강-인제 구간을 연결하는 3단계 광역울타리를 추가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또, 화천에서 양구로 멧돼지 동진을 차단하기 위해 3단계 광역울타리와 남방한계선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양구 종단 울타리를 설치한다.

본부 관계자는 “기존 1·2단계 광역울타리 내를 구획하는 추가 울타리도 설치해 멧돼지 이동을 차단하는 효과를 높일 계획”이라며 “지형지물을 이용한 기존 광역울타리는 지형지물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울타리 설치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부는 또 접경지역 내 감염위험도 등을 고려해 지역별로 차등화된 멧돼지 포획을 추진한다.

화천과 양구 일대는 폐사체 집중 수색을 위해 총기포획을 일시 유보하는 한편, 포획틀을 집중 설치한다. 2차 울타리 설치가 완료된 파주와 연천, 철원은 멧돼지 제거반을 투입해 포획할 예정이다.

경기와 강원 북부지역 농가들에 대한 방역조치도 강화한다.

화천군의 경우 멧돼지 기피제를 종전보다 두 배 이상 늘리고, 2주 간격으로 재설치한다. 이 외 경기·강원 북부 소재의 모든 양돈농장(339호)을 대상으로 전화예찰과 소독 등 방역조치를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특히 지난 2월3일부터는 농식품부 관계관이 현장이 직접 파견돼 농가들을 대상으로 울타리와 기피제 설치, 생석회 도포 등 차단방역 관리를 집중 점검 중이다.

본부 관계자는 “야생멧돼지를 발견할 경우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에 신속히 신고하고, 농장 내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