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1일부터 생산라인 재가동
현대·기아차, 11일부터 생산라인 재가동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2.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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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모든 공장 정상조업 돌입
완성차업계 정상가동 탄력 붙을 전망
지난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모든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명촌 정문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모든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명촌 정문 모습.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여파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 현대·기아자동차 공장은 11일부터 생산을 재개한다.

이는 당초 예고된 일정이지만, 중국 부품공장이 휴업을 연장하지 않고 생산재개에 들어가면서 국내 완성차업계 공장 정상가동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날 국내 공장을 모두 닫은 현대차와 기아차는 11일부터 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차례로 재개한다.

현대차는 11일 울산2공장을 다시 가동해 ‘GV80’과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등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을 재개한다.

오는 12일부터는 나머지 현대차 공장도 모두 정상조업에 돌입해 출고가 더 늦어지지 않도록 생산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도 예정대로 11일 ‘K시리즈’를 생산하는 화성공장이 정상 근무를 시작한다. 오는 12일부터는 소하리, 화성, 광주 등 모든 공장이 정상조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자 자국의 춘제(春節, 설) 연휴를 지난 2일까지 늘렸으며, 각 지방정부는 기업들의 연휴를 일주일 더 연장해 지난 9일까지 쉬도록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업계는 중국 공장이 차량 통합 배선장치인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를 생산하지 못하자 수급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와이어링 하네스는 수작업 비중이 높아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국내 수입품의 약 87%가 중국산이다.

현대차는 지난 4일 울산4·5공장을 시작으로 휴업을 시작해 11일까지 전국 공장이 순차적으로 휴업에 들어갔다. 기아차의 경우 10∼11일 공장별 휴무에 나섰다.

한편 와이어링 하네스 수급 문제는 현대·기아차뿐 아니라 국내 자동차업계 전반으로 퍼졌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4일부터 휴업에 들어가 오는 12일까지 공장 가동을 멈춘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이달 11일부터 14일까지 휴무에 돌입한뒤 17일부터 생산라인 가동을 재개한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