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제조업, '혁신플랫폼' 활용해야"
"부산제조업, '혁신플랫폼' 활용해야"
  • 김삼태 기자
  • 승인 2020.02.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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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발硏, 신산업 육성해 고부가가치 창출

부산연구원은 10일 BDI 정책포커스 ‘부산 제조업 혁신플랫폼, 스마트산업단지’ 보고서를 통해 녹산국가산업단지를 스마트산업단지로 조성해 제조업 혁신플랫폼으로 활용해야 된다는 주장을 재기했다.

스마트산업단지는 스마트기술을 적용해 산업단지의 생산성과 활력을 높이는 산업혁신플랫폼을 말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의 근간인 산업단지는 지역경제 중추 역할을 하고 있으나 노후 산업단지 증가와 주력산업 침체로 혁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에 따라 2030년까지 스마트산업단지 20곳을 확대할 계획이다. 창원국가산단과 반월·시화국가산단이 지난해 시범단지로 지정됐고, 올해 구미국가산단과 인천 남동국가산단이 스마트산업단지로 선정됐다.

부산도 지역 산업 혁신을 위해 파급효과가 크고, 우수한 인프라를 갖춘 녹산국가산업단지를 스마트산업단지 조성의 핵심 단지로 추진하고 있다.

녹산국가산단은 기계부품·조선기자재 등 주력제조업 집적 단지로 항만·철도·공항 등 교통 및 물류 인프라가 우수하고 인근에 양호한 주거 인프라가 조성돼 있어 스마트산업단지로 가장 적절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보고서는 녹산국가산단을 스마트산업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과제로 스마트기술 기반 제조혁신, 근로자를 위한 스마트 인프라 확충,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스타트업 및 신산업 육성 등을 제시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도관 연구위원은 “녹산국가산단은 스마트공장 도입이 저조해 우선 스마트공장 보급 확대가 필요하다”며 “녹산국가산단의 업체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계·운송장비·철강 등 주력산업에 특화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9년 기준 녹산국가산단 스마트공장 도입 업체는 103곳으로 전체 업체의 10%에도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김도관 연구위원은 “스마트산업단지의 핵심인 스마트공장의 설계·운영·컨설팅 등을 종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프로그램도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스마트제조혁신지원센터 건립을 제안했다.

스마트산업단지 조성을 위해서는 근로자 유입을 위한 근로 및 정주 환경 개선도 중요하다. 김 연구위원은 “공동기숙사, 근로자 종합문화센터 등을 건립하고 무료 통근버스 운행과 교통비 지원으로 청년 근로자 유입이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녹산국가산단의 경쟁력을 유지·강화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기술을 적극 활용해 다른 산업과 융합하고 새로운 산업을 발굴·육성해야 한다”며 “스마트공장의 중간 이상 단계는 인공지능기술이 필요하므로 이를 연구하고 지원하는 센터설립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