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기생충' 4관왕 등극에 일제히 "양극화 해소 나서야"
여야, '기생충' 4관왕 등극에 일제히 "양극화 해소 나서야"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2.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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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文정부, 앞으로도 문화예술 개선에 최선"
한국당 "韓 영화, 새로운 동력돼 바람 일으키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하자 봉 감독(가운데 오른쪽)과 출연배우, 제작진 등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하자 봉 감독(가운데 오른쪽)과 출연배우, 제작진 등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여야는 10일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10일(현지시간 9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4관왕에 오른 것에 대해 일제히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문화예술에 대한 국회 차원의 정책적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먼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걱정이 큰 국민에게 단비와도 같은 기쁜 소식에 함께 축하를 보낸다"며 "예술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기본가치로 세운 문재인 정부와 함께 앞으로도 문화예술인의 창작 환경 개선과 문화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용찬 자유한국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다른 무엇보다 우한 폐렴으로 침체와 정체, 절망에 빠진 대한민국에 전해진 단비같은 희소식"이라며 "세계 주류 영화계에 우뚝 선 한국 영화가 한류의 새로운 동력이 돼 세계 곳곳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상욱 새로운보수당 수석대변인 역시 "아카데미의 피날레인 작품상 시상무대를 꽉 채운 한국 영화인의 모습이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봉 감독의 영광이자 대한민국의 영광"이라고 밝혔다.

기생충은 사회의 극단적 양극화를 신랄하게 꼬집은 영화로,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으면서 감독상·각본상·국제극영화상까지 4관왕 쾌거를 이뤘다.

정치권은 사회 불평등에 대한 각성과 해소를 강조하기도 했다. 영화 '기생충'의 핵심인 '양극화'에 대한 메시지를 부각한 것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영화에서 세차게 쏟아지는 빗물이 대저택을 적시고 계단을 타고 폭포수처럼 내려오면서 반지하를 침수시키는 장면처럼 불평등은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곳을 향해 매섭게 쏟아져 내린다"라며 "영화 '기생충'이 거침없이 세계를 질주한 것처럼 이제 정치권도 불평등 타파를 위해 거침없는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