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대림·GS, 한남3구역 입찰 설명회 참여…다시 '3파전'
현대·대림·GS, 한남3구역 입찰 설명회 참여…다시 '3파전'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2.1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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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7일 제안서 접수 마감 후 4.26일 조합원 투표
서울시 용산구 한남3구역 사업지 전경.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용산구 한남3구역 사업지 전경. (사진=신아일보DB)

서울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설명회에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이 모습을 드러냈다. 위법 논란으로 한 차례 무산됐던 지난 입찰에 이어 이번 재입찰에서도 이들 3개 사가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한남3구역 조합은 다음 달 27일까지 입찰 제안서를 받고, 오는 4월26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시공사를 결정할 계획이다.

10일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에 따르면, 이날 서울시 용산구 한남 제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하 한남3구역) 조합사무실에서 열린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재입찰 현장 설명회에 이들 3사가 참여했다.

한남3구역 조합은 설명회를 통해 새로운 입찰 조건과 일정, 주의사항 등을 소개했다. 조합은 지난해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로부터 입찰 제안서를 받았지만,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입찰 과정에 다수 위법 소지가 있다며 재입찰을 권고한 바 있다. 이후 조합이 권고를 받아들여 지난 1일 재입찰 공고를 냈다.

입찰에 참여하는 건설사들은 전체 입찰보증금 1500억원 중 25억원을 설명회 전에 현금으로 납부하고, 입찰 제안서 마감 전까지 현금 775억원과 700억원의 이행보증보험증권(보증기간 90일 이상)을 내야 한다. 그러나 지난 입찰때 낸 1500억원을 조합으로부터 돌려받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이번 재입찰에서는 입찰보증금과 이행보증보험증권을 내지 않아도 된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현장설명회에 지난 입찰에 참여했던 3사만 참여한 것과 관련해 예상했던 상황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이미 3사가 깔아둔 판이 있기 때문에 중간에 들어가기에는 부담이 크고 워낙 수주경쟁이 과열된 곳이어서 다른 건설사가 참여하기에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다음 달 27일 오후 2시까지 재입찰 서류를 받고, 오는 4월26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최종적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한남3구역은 한남동 686번지 일대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총 5816가구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재개발 사업이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