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크루즈선 감염자 급증… 130여명까지 늘어
日 크루즈선 감염자 급증… 130여명까지 늘어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2.1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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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남쪽 요코하마 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집단 발생한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격리 기간 필요한 식품 등 물품 적재를 위해 접안해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일본 도쿄 남쪽 요코하마 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집단 발생한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격리 기간 필요한 식품 등 물품 적재를 위해 접안해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집단 감염으로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강제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서 확진환자가 130명으로 급증했다.

교도통신 등은 10일 일본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인용해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승선자 중 60여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 크루즈선에서는 전날까지 70명이 감염된 것으로 발표됐다. 이날 발표까지 더하면 130여명이 신종코로나로 확진됐다.

감염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이 크루즈선에 탑승해 있는 약 3600명 중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본 정부는 크루즈선 탑승자 전원에 대한 신종 코로나 검사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우선은 탑승자 중 필요한 인원에 대해 신종 코로나 검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새로 발열 등이 나타나는 사람과 농후 접촉자에 대해 실시하는 것과 동시에 80세 이상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분 등에 대해 가능한 검사를 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선주인 미국 해운회사는 우한폐렴 때문에 요코하마항에서 내리지 못한 승객에 대해선 크루즈 요금 등 비용 전액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확진자와 입원차 하선한 승객도 대상에 포함한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