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쌍용차 '코란도' 부드러운 주행에 '쾌감'
[시승기] 쌍용차 '코란도' 부드러운 주행에 '쾌감'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2.1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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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피로감 덜어주는 2.5세대 자율주행시스템에 '눈길'
외관·내장 세련미 강조…곡선에서 쏠림현상 적어 인상적
쌍용자동차 ‘코란도’ 외관. (사진=이성은 기자)
쌍용자동차 ‘코란도’ 외관. (사진=이성은 기자)

쌍용자동차 엔트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는 정숙성과 부드러운 주행 성능이 인상적이었다.

최근 서울 중랑구 망우역 부근에서 경기 남양주 자라섬 오토캠핑장을 오가는 편도 약 60킬로미터(㎞), 왕복 약 120㎞ 거리를 시승했지만, 운전 피로감은 적었다.

부드러운 페달과 정숙성, 2.5세대 차량제어기술 딥컨트롤(Deep Control)이 발끝부터 온몸을 휘감는 느낌이 들 정도다.

이번에 시승한 코란도는 가솔린 모델로, 선루프를 제외한 모든 옵션이 탑재됐다.

우선 외관은 쌍용차의 소형 SUV ‘티볼리’를 닮은 듯 하면서도 세련된 모습이었다. 여성스러운 세련미보다 안정적이고 힘 있는 모습처럼 느껴졌다.

코란도는 가로로 넓고, 낮게 제조된 차체 비율을 뜻하는 ‘로&와이드(Low&Wide)’ 디자인을 갖춰 역동적이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구현하도록 디자인됐다.

특히 전면부에는 역동적인 라디에이터 그릴의 조화로운 구성과 쌍용차가 자사 모델 중 처음으로 풀(Full) LED 헤드램프를 적용해 세련된 디자인과 기능성을 모두 갖췄다. 풀 LED 헤드램프는 프리미엄 모델에 주로 활용하는 다초점반사(MFR, Multi-Focus Reflector) 타입으로 조사거리 등 기능성이 뛰어났다.

측면부의 캐릭터라인과 균형 잡힌 근육질 신체를 재해석한 후면 디자인도 젊어진 감각과 SUV 고유의 강인한 모습을 표현하기에 충분했다.

내부도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와 9인치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빛이 무한 반복되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표현한 인피니티 무드램프가 탑재돼 외관의 세련미와 젊어진 감각을 이어갔다.

쌍용자동차 ‘코란도’는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계기판), 9인치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등이 탑재돼 시원하게 보이는 넓은 인터페이스가 특징이다. 뒷좌석 공간도 넉넉한 편이다. 앞 좌석 시트 뒷면과 무릎 사이에는 주먹이 충분히 들어갔다. 트렁크는 551리터(ℓ)로 골프백 4개를 수납할 수 있다. 사진은 코란도 앞 좌석(위), 뒷좌석(왼쪽 아래), 트렁크(오른쪽 아래) 모습. (사진=이성은 기자)
쌍용자동차 ‘코란도’는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계기판), 9인치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등이 탑재돼 시원하게 보이는 넓은 인터페이스가 특징이다. 뒷좌석 공간도 넉넉한 편이다. 앞 좌석 시트 뒷면과 무릎 사이에는 주먹이 충분히 들어갔다. 트렁크는 551리터(ℓ)로 골프백 4개를 수납할 수 있다. 사진은 코란도 앞 좌석(위), 뒷좌석(왼쪽 아래), 트렁크(오른쪽 아래) 모습. (사진=이성은 기자)

코란도 차체 크기는 전장 4450밀리미터(㎜), 전폭 1870㎜, 전고 1620㎜다. 1.5리터(ℓ) 터보 가솔린 엔진(e-XGDi150T)이 탑재된 코란도는 최고 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성능을 갖췄다.

운전 중 가장 인성적인 부분은 부드러운 주행과 안정감이었다. 특히 스티어링휠(운전대) 조작과 가속·브레이크 페달이 부드럽게 느껴져 평소 운전을 할 때보다 팔다리 근육의 긴장을 풀 수 있었다.

곡선 구간에서 스티어링휠을 다소 거칠게 다뤄도 쏠림 현상이 적어 안정감이 느껴졌다.

풍절음 등 내·외부 소음의 경우 2.5톤(t) 대형 트럭이 바로 옆을 지나가도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로 정숙했다. 터널 안에서 동승자와 대화를 나눠도 소음이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였다.

급한 경사로에서도 힘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무리 없이 올라갈 수 있었다.

특히, 차선을 인식해 차로 중심을 따라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 지능형주행제어(IACC, Intelligent Adaptive Cruise Control) 기술이 탑재돼 연속된 곡선 구간을 손아귀와 팔에 모든 힘을 뺀 채 스티어링 휠을 가볍게 쥔 상태로 주행할 수 있었다.

부드러운 주행감과 운전의 부담을 덜어주는 첨단 기술은 왕복 약 120㎞ 주행에도 평소 운전을 할 때보다 피로감은 덜했다.

이외에도 15와트(W) 고성능 무선충전패드와 2열에 있는 220볼트(V) 인버터 등이 탑재돼 세세한 부분에서 편리함을 느낄 수 있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