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예비후보 62%가 대졸 이상… 고학력 벽 못 넘는 정치권
총선 예비후보 62%가 대졸 이상… 고학력 벽 못 넘는 정치권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2.1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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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학벌 엘리트 위주로 형성… 20대 국회의원은 98.3%가 대졸 이상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제21대 총선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면접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제21대 총선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면접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자 10명 중 6명은 대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후보 77.8%가 50세 이상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정치권은 여전히 고학벌자 위주로 형성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분석 결과, 이날 오전을 기준으로 4·15 총선 예비후보는 2081명을 돌파했다.

이 중 대졸자는 541명, 대학원 재학 중인 예비후보는 45명, 대학원 퇴학 6명, 대학원 수료 113명, 대학원 졸업 597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예비후보 중 62.5%가 통상 고학력으로 인식하는 대졸 이상인 것이다.

이외에는 △미기재 382명(18.3%) △무학(독학) 7명(0.3%) △초등학교 졸업 30명(1.4%) △중학교 퇴학 2명(0.09%) △중학교 졸업 39명(1.8%) △고등학교 재학 1명(0.04%) △고등학교 퇴학 6명(0.2%) △고등학교 졸업 174명(8.3%) △전문대학 졸업 84명(4%) △대학교 재학 14명(0.6%) △대학교 퇴학 37명(1.7%) △대학교 수료 3명(0.14%)으로 이어졌다.

지난 2019년 한국의 대학 진학률은 평균 70.4%로 2010년대부터 60~70%대를 유지하고 있다. 1980년에는 12.4%에 불과했고, 1990년에는 36.5%로 증가했다. 앞선 세대에 비해 고등교육을 받은 국민이 늘고 있는 것이다.

다만 50세 이상인 예비후보가 1725명인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정치는 학력 엘리트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20대 총선에서 당선해 국회에 입성한 의원 300명의 학력을 살펴보면 5명을 제외한 98.3%가 대졸의 학력을 갖고 있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