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런저런] ‘4관왕’ 기생충 새 역사 썼다
[e-런저런] ‘4관왕’ 기생충 새 역사 썼다
  • 신아일보
  • 승인 2020.02.1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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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하 스마트미디어부 기자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101년 한국영화 역사는 물론 92년 오스카 역사를 새롭게 다시 썼다.

2월10일 오전 10시. 많은 국민들의 시선이 한 종편채널로 향했다.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보기 위해서였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관심이 이처럼 높았던 이유는 바로 영화 ‘기생충’ 때문이다.

무려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면서 수상의 기대감을 높인바 있다. 국제장편영화상의 경우 수상이 어느정도 예상됐지만 할리우드에 내로라하는 작품들과의 경합이기에 쉽게 예단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기생충’의 독주가 시작됐다. 각본상을 시작으로 국제장편영화상, 감독상, 최우수작품상까지 무려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특히 국제영화상과 최우수 작품상의 동시수상은 오스카 역사상 최초의 일이었기 때문에 더욱 놀라울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거머쥐는 것도 1955년 델버트 맨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마티’(1955년 황금종려상, 1956년 아카데미 작품상) 이후 64년 만이며, 역대 두 번째다.

이렇게 대단한 기록을 세운 게 바로 한글로 만들어진 우리영화 ‘기생충’이라는 점에 기쁘지 않을 수 없다. 이날은 누가 뭐라해도 ‘봉준호의 날’이자, ‘기생충의 날’이었다. 전세계 유명 영화인들이 기립박수를 보내며 ‘기생충’의 수상을 아낌없이 축하해 주는 모습은 국민들 가슴 깊이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박선하 스마트미디어부 기자

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