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섭취, 진통·소염 연고’로 신종 코로나 예방은 "가짜뉴스"
‘마늘 섭취, 진통·소염 연고’로 신종 코로나 예방은 "가짜뉴스"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2.1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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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의학회·역학회 공동성명…“예방 수칙은 손씻기·기침예절 등”
(사진=대한예방의학회 사이트 캡쳐)
(사진=대한예방의학회 사이트 캡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연일 추가되며 감염에 대한 불안이 커져가는 가운데 감염 예방에 대한 각종 정보와 소문이 난무하며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 보건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허위 정보에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국역학회·보건분야 학술단체인 대한예방의학회는 10일 공동 성명서를 통해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이 공식 매체를 통해 전달하는 정보를 믿고 따라 달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한 “온라인과 뉴미디어에는 검증되지 않은 자극적인 정보들이 범람한다. 이는 시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의 대응역량을 분산시켜 유행을 더 확산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늘 섭취나 진통·소염 연고 바르기 및 중국산 수입식품 배척과 같은 해결책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아무런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더 크다. 비누로 손씻기, 기침예절, 발열·기침 환자의 마스크 착용, 의심환자의 신속한 선별 진료소 방문 및 해외 여행력을 정직하게 공개하는 것 등이 현재까지 검증된 예방 수칙”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사회적인 불안을 조장하면 안된다”면서 “확진 환자와 접촉자를 비난하는 일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두 학회는 “확진 환자가 다녀간 지역 인근의 학교와 상점이 문을 닫는 것은 공중보건 측면에서 아무런 효과가 없다. 오히려 공포와 낙인 때문에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만 소모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환자와 접촉자에 대한 낙인은 타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일 뿐 아니라 신속한 진단과 환자 관리를 어렵게 만든다는 점에서 피해야 할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두 학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의심 증상이 있는 시민에게도 당부를 했다.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보건소에 자발적으로 신고를 하고, 검사 결과에 따른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를 향해서도 당부의 말을 남겼다. 

두 학회는 성명에서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 교육부교육청, 행정안전부, 국방부 등이 혼선을 피할 수 있게 기본원칙과 지침을 마련해 주고 지역단위에서는 지방정부, 교육청(교육부), 대학 등이 정보를 공유하는 ‘지역통합지휘본부’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daisylee19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