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2월 국회 합의 앞두고 신경전… "무책임" vs "탄핵"
여야 원내대표, 2월 국회 합의 앞두고 신경전… "무책임" vs "탄핵"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2.1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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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탄핵 언급에 "귀 의심케 하는 무책임한 발언"
심재철 "文대통령, 실토 안 하면 국정조사·특검·탄핵"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2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논의를 앞두고 거대 양당 원내대표가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두고 '무책임'과 '탄핵'까지 거론하며 정쟁 전선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언급한 자유한국당에 대해 "귀를 의심하게 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정쟁 발언이 통제선을 넘어선 것은 유감"이라고 질타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온 국민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쟁을 벌이는 비상한 상황에서 당연히 맞지 않는 얘기"라며 "국민 방역 참호 전선 뒤에 숨어서 아군 등에 총을 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민 생명이 걸린 비상 상황에선 냉정과 단결이 정치 미덕이어야 한다"며 "선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지난 2018년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문 대통령이 실토하지 않는다면 우린 총선거 후 21대 국회가 구성되면 곧바로 국정조사와 특검(특별검사제도)을 추진하겠다"며 "문 대통령의 연루 사실이 조금이라도 나온다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해 "초기에 안이한 대응을 하다 상황이 나빠진 뒤에 뒷북 조처를 하는 정부의 무능한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