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24시간 비상대응체제로 신종 코로나 막는다
강동구, 24시간 비상대응체제로 신종 코로나 막는다
  • 김두평 기자
  • 승인 2020.02.1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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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발열체크 부스 운영·다중이용시설 방역 등 실시
5일 이정훈 강동구청장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현장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강동구)
5일 이정훈 강동구청장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현장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강동구)

서울 강동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코로나) 사태의 장기화가 예상됨에 따라 지역 내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체계를 한층 더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감염병 위기단계가 경계로 수준 상향된 직후인 지난달 28일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매일 오전 9시 신종코로나 비상대책 일일상황보고회의를 통해 현황점검과 대응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보건소와 선별진료소는 24시간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구청 각 청사 1층 로비와 보건소, 구의회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발열의심자에 대한 사전감지를 강화하고, 대민접점 부서와 현장근무 및 시설관리자 등에게 근무시간동안 방역마스크를 필히 착용하도록 해 감염증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보건소 정문 앞에는 발열체크 부스를 설치해 방문주민의 건강상태를 꼼꼼히 살피고 있다. 자체 1차 선별진료를 통해 의심환자를 분류하고, 선제적인 초동조치로 감염증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함이다.

마스크 7만1200개, 손소독제 1500개, 비접촉 체온계 400개를 확보해 어르신사랑방, 장애인시설 등 복지시설과 독거어르신 등 건강 취약계층에 긴급 배부했으며, 지역 내 자가격리자를 1대 1 모니터링하며 생계에 필요한 생수, 쌀, 라면, 즉석밥 등으로 구성된 긴급물품도 전달했다.

아울러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어린이집, 어르신사랑방, 전통시장, 공중화장실, 문화체육시설 등 지역 내 총 409개 시설을 대상으로 신종코로나 예방을 위한 방역을 실시한다. 구는 체온계와 손소독제를 추가 구매해 어린이집 등에 배부하고, 지역 내 시설에 대한 방역도 지속 실시할 예정이다.

강동구 주민이 보건소 입구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체크를 해보고 있다. (사진=강동구)
주민이 보건소 입구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체크를 해보고 있다. (사진=강동구)

신종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예방이 가장 중요한 법! 구 홈페이지에 신종코로나 자가격리자와 능동감시자 현황과 예방 조치사항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구 공식 SNS, 인터넷신문, 옥외전광판 및 미디어보드 등 홍보매체를 활용해 정보를 즉각 공유하고 있다. 구청 통화연결음 역시 신종코로나 대응 음성안내로 변경했다.

주민들이 실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현수막, 포스터, 리플릿 등을 각 지역 거점과 동 주민센터에 게재·비치했으며, 마을버스 43대와 시내버스 160대 전면에 홍보용 플래카드를 부착해 예방수칙을 알리고 있다.

점자판 예방수칙 홍보물을 자체 제작해 시각장애인복지관 등에 배부하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통역 영상을 구 홈페이지와 인터넷방송국, 유튜브 등으로 송출하는 등 감염증 예방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안내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신종코로나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공무원만이 아니라 유관기관과 주민들의 자발적인 활동이 필요하다.

구는 지역소재 병원 네트워크와 긴밀히 협조해 강동구 보건소, 강동경희대병원, 강동성심병원, 중앙보훈병원에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며 의심환자 진료와 감염경로 예방에 힘쓰고 있다.

지난 6일에는 농협 서울지역본부에서 서울농협 직거래장터에 참여한 농가 50여명이 마련한 기금으로 400만원 상당의 마스크를 전달하기도 했다.

신종코로나가 지역에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주민들 역시 발 벗고 나섰다. 지난 3일에는 천호1동 자율방재단원들이 동주민센터 직원과 함께 지역 내 상가와 주택가 일대를 돌며 예방행동수칙 안내문과 일회용 마스크를 나눠주며 ‘신종코로나 예방캠페인’을 펼쳤다.

8일에는 길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원 등 주민들로 구성된 자율방역단이 전통시장 주변 등을 소독하고 어르신사랑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역을 실시했다. 자율방역단은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출동해 철저히 방역작업을 실시할 예정으로, 관련 문의는 길동주민센터로 하면 된다.

이외에도 신종코로나 지역사회에 확산될 것에 대비해 총 200여명의 직원을 비상근무요원으로 확보하고, 발열체크방법, 자가격리 모니터링, 민원응대 매뉴얼 등을 교육하며 지역사회 재난안전 컨트럴타워로서의 역할을 강화했다.

이정훈 구청장은 “신종코로나가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가중되고 있고, 지역경제 또한 타격을 입고 있다. 우리 구는 공공기관과 유관기관, 주민들이 모두 힘을 합쳐 신종코로나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도 전 분야에서 세심하고 꼼꼼하게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챙기겠다”라고 말했다.

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신용보증재단 강동지사와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라며 지역경제 안정화에도 노력하고 있음을 밝혔다.

한편 구는 발열과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 감염증의 주요 증상이 나타날 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로 문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