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도쿄올림픽 본선행… 12년 만에 '쾌거'
여자농구, 도쿄올림픽 본선행… 12년 만에 '쾌거'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2.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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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한국 여자농구가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의 꿈을 이뤘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B조 중국과 경기에서 60-100으로 패했다.

그러나 기적이 일어났다. 뒤이어 열린 스페인(3위)과 영국(18위)의 경기에서 스페인이 79-69로 승리를 거두면서 한국은 올림픽 티켓 획득에 성공했다.

대표팀이 전날 영국을 82-79로 제압한 것이 주요했다. 영국전의 승리로 대표팀은 1승 2패를 기록, 3승 중국과 2승 1패의 스페인과 함께 도쿄로 가게 됐다.

한국 여자농구가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것은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올해가 12년 만이다.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는 최종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자력은 아니더라고 선수들은 2008년 베이징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코트를 다시 밟는데 성공했다.

이에 이문규(64) 감독은 "서울에서 올 때 무조건 영국을 잡고 올림픽을 갈 계획이었는데 어제 중국이 스페인을 이기는 바람에 조마조마했다"면서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준 결과"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 감독은 올림픽 본선 준비 계획에 대해서는 "수비를 짜임새 있게 만드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 수비 변화 없이는 상대를 이기기 어렵다"며 "공격에서는 역시 우리 주 무기인 3점슛을 어느 상황에서도 던질 수 있도록 움직임을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선 목표에 대해서는 "이번 대회처럼 1승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2승이 쉽지 않겠지만 아무튼 본선에서 승리를 따내고 8강까지도 노려보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은 "도쿄에서 목표하는 8강을 이루면 예전처럼 여자농구 붐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