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워킹그룹회의 오늘 서울서 열려… 북한 개별관광 등 논의
한미워킹그룹회의 오늘 서울서 열려… 북한 개별관광 등 논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2.10 08: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알렉스 윙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사진=연합뉴스)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알렉스 윙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사진=연합뉴스)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미국 정부가 의견을 조율하는 협의체인 한미 워킹그룹회의가 10일 서울에서 열린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알렉스 윙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외교부 청사에서 만난다.

한미 워킹그룹회의는 남북협력과 인도주의 이슈, 밝은 미래에 대한 구상 등을 포함한 북한 관련 이슈를 동맹국인 한국과 미국이 긴밀하게 조율하는 일환에서 진행되는 회의다.

두 사람은 한반도 정세를 공유하는 한편 북미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끌어내기 위한 남북협력 사업의 제반 사항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한국은 북한 개별관광 등 남북협력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미국의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또 추후 개별관광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데 있어 대북제재와 관련해 문제가 없도록 하기 위한 사전 조율도 행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개별관광 자체는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으나 관광객이 휴대전화나 노트북 등을 갖고 북한에 들어가는 것은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다. 때문에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 

회의 후 윙 특별대표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예방하고 청와대와 통일부 당국자 등과 회동한 뒤 오는 12일 한국을 떠난다.

한편 한미 워킹그룹회의는 2018년 11월부터 가동됐다. 정부는 북한이 이 회의에 대해 ‘외세에 끌려다닌다’고 비판하는 것을 의식해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되도록 ‘워킹그룹’이라는 용어의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이 회의를 워킹그룹회의라고 분명히 정의하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