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에 韓 수출·투자 ‘빨간불’
코로나 영향에 韓 수출·투자 ‘빨간불’
  • 이고운 기자
  • 승인 2020.02.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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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반도체 등 주요 생산 공장 가동 중단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한국 경제의 수출과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를 강타한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현지 주요 자동차, 전자 등 부품 공장이 멈췄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전문가들은 국내 성장률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국내외 투자전문 기관 등에 따르면 올해 한국 수출 증가율 전망치는 전월(2.3%) 대비 0.2포인트 감소한 2.1%로 잠정집계했다. 

이는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중국 현지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부터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대되면서 중국 정부는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춘절 연휴를 지난달 24~30일에서 오는 9일까지 연장했다. 이로 인해 현지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생산이 중단되면서 생산 차질이 국내 성장치를 감소시킨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영국의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올해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0.5%에 그칠 것 전망했으며, 소시에테 제네랄과 JP모건 체이스도 각각 1.7%, 1.8% 예상했다. 

반면 국내 연구관은 낙관적인 수치를 내놓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KDI 경제동향’(2월호)에 따르면 올해 우리 경제가 지난해(2.0%)보다 소폭 상승한 2.1%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지난해 세계 경제 둔화와 반도체 경기 악화 등으로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라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따라 어느 정도의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하지만 향후 경기의 개선 흐름이 제약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lgw@shinailbo.co.kr